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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주가 하락에 “마음만 답답”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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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30 19:33

삼성·대한·동양생명 등 3사 공모가 이하
전문 애널리스트 부족, 금리인상 지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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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에 이어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가고 있어 고민에 빠져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보사중 상장을 한 곳은 동양생명과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3개사다.

그러나 이들 3개사 모두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밑돌고 있다.

생보사들중 가장 먼저 상장을 한 동양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1만7000원이었으나 현재는 1만2250원으로 공모가 이하다.

또한 대한생명도 공모가가 8200원이지만 현재는 8000원 이하에 머물고 있다.

생보사 상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삼성생명의 경우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공모가 11만원보다 낮은 10만원선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이들 생보사들은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간 것에 대해 시장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상장 이후 천안함 사태 및 유럽 제정위기 등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 장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우선 생명보험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보험업계에서는 손보사들만이 상장되어 있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손보업에 대한 투자정보만 제공해왔다.

이에 보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도 정작 필요한 투자정보를 찾기 힘들어 전체 시황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인데다 하락장세이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생보업 전문 애널리스트가 양성돼야 빨리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금리시대 장기화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콜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올라가 결국 보험료가 인하되는데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보험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신규고객 유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콜금리가 인상되면 자산수익률 상승, 순자산가치 증대라는 효과도 발생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콜금리가 인상되면 단기적으로 시가평가를 결정하는 채권가격이 하락해 상품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며 “하지만 손익을 평가할 때 상품손 이외에도 이자에 의한 평가손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금리 인상은 생보사에게 장기적으로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아직 정부가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고 있어 언제쯤 인상될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주가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 생보사들이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가면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도 답답한 심정이다.

우리사주를 받든 회사 직원들은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매하지 못하는데 공모가 이하에 장기간 머물면서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직원들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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