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사람들은 살아있을 때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가진다.
최근 신한생명에서는 사망보장과 함께 보험기간 중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도환급형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제1보험기간 종료시점에 납입한 보험료의 50%를 확정 지급받을 수 있으며 제2보험기간 동안에는 계약자의 선택에 의해 초과적립액 중 기납입 보험료의 50%까지 플러스축하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신한생명 상품개발부의 배형국 부장은 “종신보험은 평균 1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입하면서 사망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인데 매월 1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며 “생존에 받을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기존 어린이보험이나 상해보험에 있는 기납보험료 환급기능을 종신에 부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자신이 낸 보험료를 환급받아 생애자금(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도환급금과 상관없이 종신보험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돼 종신까지 삭감없이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통 보험상품을 개발하는데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에 반해, 이 상품은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하는 과정에만 3~4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배형국 부장은 “팀원들 전체가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환급과 시장성에 맞는 보험료 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적절한 수준을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배형국 부장은 “적정 보험료를 유지하면서, 환급액을 100%로 하고 보장액을 낮출 것인가 환급액을 50%로 하고 보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며 “이 단계에서 고객부, 지점장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고 결국 환급액을 기납입보험료 중 50%를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초과적립액에서 찾아 쓸 수 있는 급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도환급을 받기 때문에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 것이 사실. 이에 배형국 부장은 “처음 상품이 나왔을 때 내부적으로 신한생명의 다른 종신보험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올라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환급’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출시 된지 두달 남짓,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배형국 부장은 “중도환급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형국 부장은 “현재 시장에는 수많은 보험상품이 있지만 이 모든 상품이 고객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렵게 개발해도 고객이 외면하면 그 보험은 상품으로 가치가 없다”라며 “항상 고객의 입장으로 돌아가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작은 불만도 수용해 상품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