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상반기 저축銀 M&A 봇물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10-04-14 22:03

예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
서울, KTB證·동양종금 줄다리기
푸른2, 하나대투 출자 PEF와 조율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 상반기에 저축은행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추진돼 왔던 저축은행의 M&A가 본격적으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저축은행들이 M&A시장에 나온 저축은행들을 인수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일반기업, 증권사,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갖고 M&A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쓰저축은행은 13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입찰을 마쳤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섬유패션 전문기업인 SG위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전에 참가한 곳들이 낮은 가격을 써내 자금력이 있는 SG위카스가 선정될 것으로 업게에서는 전망했다. 매각가는 120억~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예쓰저축은행이 영업권역이 지방이라는 점 등 메리트가 떨어져 매각가가 다소 떨어진 것”이라며 “SG위카스에서 자금력이 있고 인수의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SG위카스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쓰저축은행의 매각가는 당초 200억~300억원 사이로 예상됐지만 인수에 참가한 업체들이 실사를 마치고 매각가를 낮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예쓰저축은행은 부실화된 전주 전북저축은행과 제주 으뜸저축은행의 자산 부채를 이전받아, 예보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이다.

예쓰저축은행의 자산은 2009년 12월말 현재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매각가격, 영업권역 새만금 개발 등 지역개발과 맞물려 기업대상 영업이 가능한 것이 중요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저축은행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KTB투자증권이 인수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이 서울저축은행 실사 후 M&A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양종금도 최근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동양종금이 서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배경은 리딩투자증권이 사모펀드를 통해 W저축은행(구 영풍저축은행)을 인수해 많은 수익을 낸 성공 사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종합금융사업 라이센스가 내년 11월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수신 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을 인수해 소매금융 활성화에 나서기 위한 기반 확보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동양종금이 내년 종합금융사업 라이센스가 만료되는 것에 대비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업권의 회사 인수를 모색해왔다”며 “최근 수신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서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저축은행은 2009년 12월말 현재 총자산 1조2344억원의 대형저축은행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저축은행이다.

3만9888명의 고객과 서울의 신사, 서초, 선릉, 제기 등 주요 지역에 4개의 점포를 보유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09년 6월말 BIS비율이 3.19%로 전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푸른2저축은행도 하나대투증권에서 출자한 사모펀드(PEF)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가격이 150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매각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매각가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푸른2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키움증권과 매각협상을 진행했으나 매각가 조율에 실패해 M&A가 무산된 바 있다.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자산 6968억원, 자기자본 774억원, BIS비율 13.95%로 우량저축은행이다. 또한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보유지점들 역시 서초, 선릉, 잠실 등으로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메리트가 높다.

또한 프라임저축은행도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최근에 경영지원본부 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매각을 쉽게 진행시키기 위해 부장급 인사를 파격적으로 대표에 앉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올 6월 안에 매각을 진행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용대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수신고객 및 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연8.7%에서 최고 연12.8% 금리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인터넷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저축은행의 M&A가 경기회복 기조를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