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자본시장 최고 종합증권·금융 기관 다짐”](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307181650100933fnimage_01.jpg&nmt=18)
2015년 자산 200조 목표 ‘비전 2015’ 밝혀
국내 대표 증권유관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이 ‘비전 2015’를 발표하고 자본시장 최고의 종합증권,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지난 2일 개최된 간담회에 나선 증권금융 김영과 사장<사진>은 “창립 60주년에 맞춰 발표한 ‘비전 2015’는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시장 참가자들의 새로운 가치창출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적기능과 상업적 기능의 효과적 시너지를 창출해 종합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핵심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것.
이날 ‘비전 2015’ 발표와 함께 김 사장은 자산 200조원, 자기자본 2조원, 당기순익 2000억원 규모의 재무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당기순익이 기대되는 2009회계연도의 호실적과 더불어 현재 92조원의 총 자산규모를 200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다짐인 셈.
이같은 성과 달성과 함께 김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책임에 앞장 서 최근 성과에 걸맞도록 사회공헌활동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성장 기반 안정화에 따른 사회활동 지출 규모를 당기순익 기준 1%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2~3%까지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과는 기본이고, 시장의 신뢰가 금융기관으로써 가장 추구해야 할 제 1덕목이라고 강조하는 증권금융의 신임 사령탑 김영과 사장의 소신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이에 본지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자본시장의 선진화 추구를 위해 힘껏 돛을 올린 증권금융의 중장기 비전을 조목 조목 짚어봤다.
◇ 공적+상업기능 시너지 최대 ‘비전 2015’
우선 증권금융이 역점 전략으로 삼은 ‘비전 2015’는 그동안 공적기능에 상업적 기능을 더한 효과적 시너지가 핵심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작성된 기존 성장 전략이었던 ‘비전 2010’의 기본 이념은 향후 고객 투자자예금 강제의무 예치제도가 폐지될 경우를 예상해 중장기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춰왔다.
다시 말해 정책금융이 폐지될 경우 상업금융 전환 이후 회사의 양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상업적 기능 인프라 확대에 치중했던 것.
이에 업그레이드 버전격인 ‘비전 2015’는 ‘비전 2010’이 상업적 기능 인프라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점을 더 확대, 기존 공적 기능과 상업적 기능의 효과적 시너지로 종합토털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과거 공적기능에서 상업적 기능으로 가는 전환기였다면, 이젠 이 두 기능을 병행하면서 업무적 시너지는 물론 핵심사업 영역도 개편했다”며 “양적 성장 보단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번 ‘비전 2015’는 올 초 발표된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 차례에 걸친 전 임직원 참석워크숍과 업계, 정책당국의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된 질적 발전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른바 ‘비전 2015’를 바탕으로 공적과 상업적 기능을 조화시킨 종합증권,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 커스터디, 기관중개 업무 ‘중장기 성장동력’
‘비전 2015’의 주요 4대 핵심사업으로 김 사장은 △증권금융 본연의 업무 △단기자금 운용 △커스터디업무 △기관간 중개 업무 강화를 손 꼽았다.
이 가운데 중장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한 사업부문은 바로 ‘커스커디업무’와 ‘기관간 중개 업무’다.
김 사장은 “단순 보관관리에 그쳤던 수탁업인 커스터티 업무를 유가증권 보관 관리와 관련한 일체의 증권, 금융 서비스 업무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커스터디 업무로 확충할 것”이라며 “즉 해외펀드 연기금등 수탁자산 확대와 보관관리는 물론 외국환 업무 등 제공서비스의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채권위주의 대차거래 중심인 기관간 중개업무 역시 향후 콜시장 개편 전망에 따라 RP자금중개 방식은 물론, 시장 조성 기능에도 참여한다는 속내다.
그는 “유가증권대차거래 및 RP거래 등 기관간 중개시장의 시장조성자(Market maker)기능을 확충해 기관투자자간 다양한 투자전략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적으로 운용기반이 넒어지는데 따라 지난해부터 역점추진사업으로 내세웠던 국채 매입 규모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 동석한 양찬석 기획관리 본부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안정화에 이바지했다”며 “향후 운용기반이 넓어짐에 따라 2조원 넘는 국채매입 규모를 늘릴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성장 분야로 살펴보면 증권사들과 업무협약도 지속적으로 순항중이다. 증금과 증권사의 업무연계 대표분야로 손 꼽히는 ‘랩형 CMA’는 지난해 6개사 제휴에서 현재 20개 증권사들로 업무가 대폭 증가했다. 양 본부장은 “통상 랩형 CMA는 금리상승기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는데다, AAA신용등급의 증금이 CMA를 예수해 금리 리스크를 보증하므로 안정적인 금리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정직, 신뢰, 배려’ 정도경영 통해 고객신뢰 추구
이처럼 창사 이래 사상최대 실적달성은 물론 사업 다각화 등 꾸준히 진화를 계속중이지만, 김 사장은 최근 성과에 자만하지 말자는 경영합리화를 늘 임직원들에게 강조중이다.
그는 “취임 당시 정직, 신뢰, 배려를 강조하며 시장신뢰야 말로 금융기관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야 되는 기본가치라고 늘 임직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며 “실제 2009회계연도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대중인데, ‘잘 나갈 때 조심하자’는 격언데로 자신감은 갖되 자만 하지 말자는 논리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증금은 그동안 사회적 고통분담 및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임원 급여 10%삭감, 전직원 경로효친비 50%반납, 신입직원 채용규모와 소외계층 후원 등 사회공헌에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더욱이 3월중 이사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설립된 미소금융사업 참여 확대에 발맞춰 100억원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
그야말로 시장으로부터 받은 성과와 가치를 사회에 적극 환원하는 사회책임 금융기관의 모범생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대목이다.
한편 김 사장은 오랜 관료 생활로 자본시장의 생리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한 속내를 꿰뚫고 있는 덕장으로 평판이 높다.
실제 그는 제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경제기획국 예산실과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을 거쳐 지난 95년엔 국무총리실 파견과 세계은행(IBRD)파견근무를 역임했다.
이어 기획예산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교육센터 소장에 이어 지난 2003년부터 재정경제부 국제금융 심의관,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장, 경제협력국장 등 굵직굵진한 요직을 두루 맡아온 것. 2008년부터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왔으며 지난 11월 공모제를 통해 증권금융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
〈 학력〉
1974. 1.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8. 2.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1. 5. 美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 경력〉
1979. 5.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1981. 5.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예산실,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
1995. 5. 국무총리실 파견, 세계은행(IBRD) 파견
1998. 12. 기획예산처 중기재정계획과장, 재정정책과장
2001. 5.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2002. 9. 국제조세교육센터(OECD Tax Center) 소장
2003. 4.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지역특화발전특구 기획단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비서실장, 경제협력국장
2008. 3.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2009. 11. 한국증권금융(주) 대표이사 사장
〈 상훈〉
1991. 12. 근정포장
2004. 12. 중앙공무원교육원 제12기 고위정책과정 대통령상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