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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야 할 베이비붐 노후대책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2-24 23:38

흥국생명 금융연구소 최용석 소장

극복해야 할 베이비붐 노후대책
국내 베이비붐 세대 집 장만, 자녀교육 등으로 본인 노후준비 미약

개인은 노후연금 준비하고, 정부는 정년연장, 세제지원 등 지원해야

최근 사회적 이슈들을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단어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노후생활’ 등이다. 연일 방송, 신문 등에서 특집으로 편성하여 이 문제를 다루면서 “아~~ 남의 일이 아니구나.”하며 한 숨을 쉰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고령화 문제, 노인문제 등이 사회이슈가 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최근처럼 관심이 급증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특히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걱정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란 한국전쟁 이후의 출생 붐을 타고 1955년∼1963년까지 총 9년 동안에 태어난 사람들로 전 인구의 14.6%에 달하는 7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1955년 출생자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은퇴가 시작되어 향후 9년 동안 본격적으로 은퇴시장으로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는 고등교육의 수혜자이자 산업화의 주역으로서 경제성장의 신화를 이뤄냈지만, 격동의 현대사를 겪으며 사회적으로는 끼인 세대로서의 비애가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직장에서는 선배에 치이고 후배에 밀리며, 가정에서도 부모세대의 권위는 상실하고 자녀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명 ‘샌드위치’세대인 것이다.

생산과 소비에서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경제활동 가능인구 부족에 따른 조세부족으로 정부재정의 악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베이비붐 이후 세대의 부담 증가, 숙련된 노동력 은퇴에 따른 노동생산성 감소, 주택구입 인구 감소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 부족으로 인해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대부분은 젊어서부터 재테크를 통해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았고 본인의 노후보다는 집 장만, 자녀 교육 및 결혼 등에 올인하다 보니 본인의 노후 준비는 매우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18세 이상 가구주의 25%는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에서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9억3천만원이 필요하지만 마련이 가능한 자금으로는 4억원으로 응답해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를 하면 정기적인 급여가 없어져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진국의 경우 사회보장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개인의 준비부족을 대처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제도 및 기반이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미약한 상태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퇴직 전 소득대체율이 1/3에 불과하며, 퇴직연금 제도는 도입 초기여서 큰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노후를 온전히 본인의 준비여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준비 없는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은퇴이후의 노후설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노후를 설계하는 방법은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칙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여명이 길어지면서 ‘경제활동기간=노후기간’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는데, 이는 30년간의 경제활동을 통해 30년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젊어서부터 장기적으로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빨리 시작하면 적은 돈으로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입되는 돈의 규모가 커진다.

둘째, 연금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노후를 준비하는 예금이자, 주식, 보험, 부동산 등 매우 다양하지만 연금을 통해 매월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주식 등은 변동 폭이 클 뿐 아니라 계속 시장을 주시하고 자산을 운용하기 어려우며, 부동산은 관리가 어렵다. 이에 비해 연금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매월 또는 매년 정하는 대로 지급되기 때문에 부담이 훨씬 덜하다. 생명보험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연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장기 생존을 감안하면 죽을 때 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종신지급형이 가장 적합하다.

셋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금액은 크지 않으나 국가가 보장하는 만큼 가장 믿을 만한 노후자금으로 기초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해 준다.

기업이 보장하는 퇴직연금은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면 국민연금만으로 충족할 수 없는 기본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준다. 따라서 3층 보장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잘 활용하면 개인준비를 더해 풍요로운 노후를 영위할 수 있으며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몫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개인의 준비와 별도로 국가는 주도적으로 개인의 은퇴에 대한 지원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경험한 선진국에서는 은퇴자의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정년연장, 퇴직연금 집중 육성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바, 우리나라도 정년연장, 연금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개인의 노후 부담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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