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2010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원 달러 하락 움직임이 심상찮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연말 미국 주요 지표의 청신호로 반짝 강세를 연출하다 6일 현재 1년 4개월만에 최저치인 1130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 2009년 3월 고점 157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가 1130원까지 폭락하면서 달러약세 배경에 궁금증이 커 지는 상황. 일각에선 당국의 미세조정이 개입의혹은 물론 역외투자자들의 교차전략 움직임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처럼 환율약세가 가속화된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더불어 미국 증시의 화끈한 반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2010년 상반기까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과 주식시장의 회복, 신흥통화의 강세 등에 힙 입어 원만한 달러 약세 흐름이 감지중이다.
특히 원달러 약세 대표 수혜인 원자재 관련펀드는 캐리트레이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물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 센터 펀드리서치 윤청우 연구원은 “2010년 상품시장엔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보다 원자재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중”이라며 “또한 달러약세 기조하에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견고한 신흥국의 선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달러약세를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경제의 내수 성장에 따라 소비재와 인프라 섹터 수혜도 관심 둘만 하다는 것.
다만 달러약세 흐름속에 향후 관측되는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정책 변경,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격의 변동성은 큰 변수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펀드에 무리한 고수익을 기대하기 보단 수익률 기대치를 낮추고 접근하라는 조언인 셈,
윤 연구원은 “고정환율, 빠른 경기회복, 원자재가격의 레벨업, 금융권의 양호한 신용창출 능력, 가계의 레버리지 등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즉 전년 대비 무리한 고수익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오대정 자산배분연구위원 역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시적인 달러강세 구간이 보일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대세는 달러약세 국면”이라며 “향후 달러약세와 연말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상한다면 원자재펀드 투자가 당분간 유리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