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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하나로저축銀 인수 추진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2-20 17:39

300억 가격차 좁히지 못해 푸른2저축은 인수 포기

인수가격 500억대 M&A협상 진행 급물살

시장 “경영권 인수되며 시너지 효과 크다”

키움증권이 충북지역 하나로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인수자금 1000억원이 넘는 푸른2저축은행의 인수를 포기하고 500억원대의 하나로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섰다.

하나로저축은행 측에 의하면 최근 키움증권에서 하나로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저축은행 관계자는 “키움증권에서 최근 실사를 마치고 대주주와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푸른2저축은행에서 하나로저축은행으로 M&A방향을 돌린 것은 가격과 수도권 진입 및 타 부실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등의 장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키움증권이 자산운용사 M&A 또는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푸른2저축은행 인수자금으로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남은 자금으로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키움증권이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종합금융사를 꿈꾸고 있어 이같은 M&A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푸른2저축은행 인수는 자산이전에 대한 법률적 문제와 임직원 개인지분의 가격산정 문제 등으로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지만 저축은행 인수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하나로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 구체화된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작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이며 현재 업체를 지정한다거나 매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상황이 맞고 조건이 맞으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16일 푸른2상호저축은행과 진행해 온 인수 협상이 상호합의하에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푸른2저축은행 자산실사는 재무제표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캠코에 매각된 부동산PF 이전과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격산정 등에 대해서 입장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가는 키움증권이 900억원까지 제시했으며 푸른2저축은행은 1200억원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일반기업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으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0억~40억원 안팎의 인수자금의 조율로 M&A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금력을 가진 키움증권이 뛰어들면서 하나로저축은행의 인수전은 새로운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에서 이미 하나로저축은행을 검토한 후 포기를 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인수하려는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자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저축은행의 인수에는 무리가 없지만 어느 선에서 맞춰서 실익을 챙길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2008년 12월말 총자산 7145억원, 자기자본 336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 23.11%로 높은 편이며,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5.32%로 아직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6월말 결산공시가 나와 있지 않다. 결산실적이 나올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BIS비율이 3%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결산이 유보돼 있는 상황이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 부실저축은행 인수 인센티브를 받게 돼 수도권 진출에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인수가격과 유상증자의 금액이 120억원 당 1개의 지점을, 총 600억원 5개 지점까지 타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나로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경우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부실저축은행 가운데 실질적인 부실 규모가 가장 적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유상증자를 통해 빠른 경영회복이 가능한 곳”이라며 “또한 7000억원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 1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으로 진입이 수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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