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탁업, 생보사 신성장동력 되나

이재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9-12-13 20:31

시장진출 1년… 당초기대 못미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생보사들이 신탁시장에 진출한지 1년이 넘었지만 그 실적은 당초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보사들중 신탁업에 진출한 곳은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생보사와 미래에셋·흥국생명 등 총 5개사로 이들의 전체 신탁상품 판매잔고는 2806억원이다.

생보사들이 신탁업에 진출한 것은 퇴직연금신탁 등 고객의 은퇴자금이나 만기 보험금 등을 위탁 받아 새 수익원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그러나 생보사들이 신탁업에 진출한지 1~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당초의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어 조기정착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5월 흥국생명을 끝으로 아직까지 새로 신탁업 인가를 받은 보험사가 없는 것도 조기정착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5개 생보사중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2007년 10월부터 특정금전신탁(MMT) 등 5종의 신탁상품을 취급해 왔으나 현재까지의 실적은 11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신탁상품을 취급해 온 삼성생명도 11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대한생명도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503억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며, 교보생명은 80억원, 흥국생명도 20억원에 불과하다.

생보업계는 신탁업에 진출한 생보사들의 실적이 적은 것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사에 신탁업 인가를 내주면서 ‘신탁업무의 취급은 회사의 임·직원에 한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 보험설계사를 통한 권유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프라자등 신탁상품 판매 창구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신탁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5개 생보사들중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에셋증권과 연계된 금융프라자를 운용, 생보사들중 가장 많은 47개 금융프라자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삼성생명이 기존 신탁 창구 2곳 외에 6곳을 추가 개설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금융프라자나 창구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어 높은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현행 규정상 보험결합상품은 판매할 수 없는 것도 경쟁력 약화를 불러와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객이 기대하는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보험상품과의 결합이 필수적이지만 은행의 금융투자 상품과 달리 보험연계상품은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는 것이 고객유입의 장벽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생보업계에서는 신탁재산 종류나 수탁금전의 운용대상에 보험상품도 포함되도록 보험업법에 보완규정을 만들고 설계사들의 신탁상품 판매 권유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설계사가 주된 판매 채널인 만큼 이를 고려해 관련 규정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신탁업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