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결제하는 상품가격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출하자 나온 우려다.
실제 지난 9월 중순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행진을 재개한 데 이어 11월 들어서만 1100불을 돌파하는 등 연초 대비 24%, 연충 최저점 대비 34%나 급등한 모양새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식 대비 높은 분산 효과 기대, 계절적 수요까지 맞물리며 최근 금 가격이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 우려도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금 가격 상승 추세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는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인 달러약세 기조와 인플레이션 등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
이같은 금 가격 상승 호조에 따라 금 펀드 성과도 눈에 띄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펀드 유형평균(20.07%)은 동기간 해외주식형펀드(9.07%)대비 월등히 높은 성과를 기록중이다.(기준일:2009.11.12)
다만 전문가들은 주식형 금 펀드 투자 대비 장기적으론 파생형 금 펀드가 더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형 금 펀드는 금 가격 외에 기업의 투자 변수나 증시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지만, 금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는 금 가격에만 연동되기 때문에 분산투자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
이와 관련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이병훈 연구위원은 “연초 대비 주식형 금펀드가 파생형 펀드대비 성과가 두 배 가까이 앞서고 있지만, 이는 당초 해당 기업들이 금가격 외에도 금 관련투자 호재로 상승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증시상황 등 외부 변수가 많은 금 주식형펀드 대비 파생형 펀드가 분산투자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금펀드 투자시 단기적인 가격급등부담과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추이를 감안해 대안투자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