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09 상반기 10개 원수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
각 사별 지급여력비율을 살펴보면 삼성·현대·동부·LIG손보 등 대형 4개사는 모두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422.22%로 10개 손보사들중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직전인 FY08 상반기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337.20%였고, 금융위기로 손보사들의 보험영업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던 FY08 말에도 지급여력비율은 374.82%로 37.62%p나 늘었다.
또한 2위권인 현대·동부·LI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에 비해서도 2배가량 높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경우도 지급여력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FY08 상반기에는 167.47%의 조금 불안한 지급여력비율을 보였으나 FY08말에는 190.76%, FY09 상반기에는 199.72%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도 FY08 상반기에는 192.03%, FY08 말에는 192.60%, FY09 상반기에는 215.46%의 지급여력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LIG손보의 경우에는 FY09 상반기에 211.78%의 지급여력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금융위기 직전인 FY08 상반기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었다. 중소사의 경우에도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 롯데손보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FY09 상반기에 225.51%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재로 높았으며 다른 대형사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지급여력비율이 올라갔다.
롯데손보의 경우도 FY008 상반기에는 141.44%였으나 FY09 상반기에는 185.30%로 43.86%p나 늘었다.
또 금융위기 직전 62.46%의 지급여력비율로 금융감독원 감독기준치인 100%보다 낮아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했던 제일화재의 경우 자본 확충 등의 노력으로 FY09 상반기에는 139.58%를 기록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 그린손보의 경우에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으나 한화손보와 그린손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보다 높다.
반면 흥국화재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인 FY08 상반기에는 169.45%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보다 높았지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FY09 상반기에는 143.54%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회복한 것은 그동안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위기시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위해 지급여력비율의 권고치인 150%이하인 보험사들에게 자본확충을 계속 권고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150%이상인 보험사들에게도 금융감독원은 RBC의무도입 등을 준비하자는 의미로 자본확충을 종용해 왔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FY09 상반기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국내 손보사들이 위기대응능력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RBC제도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더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손보사 지급여력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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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