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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합작법인 체제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11-08 17:18

하나지주 결국 SKT요구 거의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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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합작법인 체제로
자본 5000억 유치키로 잠정 합의

SKT측, CFO인사 추천권 갖기로

하나카드가 단독법인 출범 1주일 여만에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SKT측 협상 요구 안을 대부분 수용함으로써 SKT 지분 참여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51%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49%를 최대 5000억원 육박하는 선에 매각하는 것으로 SKT측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하나금융지주가 요구한 매각가격 8300억~ 8500억원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사실상 SKT측에 백기 투항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T측은 당초 요구한 경영권 행사는 양보했지만 시장예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데다 CFO인사 추천권까지 얻게 됨으로써 이번 지분투자 협상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SKT가 참여하면서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되는 하나카드는 출범 당시 내세운 5년 내 ‘연매출 100조원’, ‘그룹 순이익의 30% 기여’ 등의 경영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우선 SK그룹은 회원수 2200만명에 달하는 OK캐시백을 비롯해 SK정유, SK텔레콤, 11번가 등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총 가입고객은 3000만명 이상으로, 모든 은행들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는 비씨카드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카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고객 기반도 청소년층에서 직장인, 주부, 고령자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은행의 예금상품 및 신용카드, 다양한 교차상품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더욱 커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노하우는 있으나 고객기반이 약한 하나금융지주, 방대한 고객기반을 활용하기 원하는 SK그룹이 결합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양사의 제휴가 현실화되면 하나카드의 카드 점유율은 2~3년내 10%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과 실물의 결합에 따른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는 평이다. 현대카드는 2001년 시장점유율 1.8%(신판기준)로 출발했으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및 기아차의 신차판매와 연계해 7년 만에 점유율을 14%대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카드사와 통신사의 물리적 결합이 기대 만큼의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SKT의 이용고객수가 2350만 명에 육박하지만 이 중 타사 카드를 쓰고 있는 대다수의 고객을 끌어오려면 파격적인 상품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존 카드 서비스와 다를 바 없는 포인트 연계 서비스 정도만 논의되고 있어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흥행 상품이 나올 경우 곧바로 유사 상품이 쏟아지는 카드사업 특성과 결합 상품 개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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