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기초자산 ETF 봇물과 더불어 저렴한 보수, 편리한 매매, 더욱이 연초대비 일부 ETF 성과 독주가 이어지며 대안상품 1순위로 떠오른 것.
여기에 당초 지난 8월말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증권거래세 부과가 확정됐었지만, 최근 세제개편안 수정을 통해 2년간 거래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ETF 성장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ETF 성장 발목을 잡던 거래세 부과가 유예되자마자, 각 운용사들마다 신상품 상장에 여념이 없다.
우선, 기존 반도체, 은행, 건설 관련 ETF 외에도 ‘금’, ‘인버스 ETF’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탑재한 신상품 ETF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투심을 유혹중이다.
올 들어선 대표적으로 국고채 ETF와 더불어 논의만 무성하던 인버스ETF도 지난 달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또한 기존 ETF진입주자였던 삼성, 우리, 미래에셋맵스, KB, 한국운용 외에도 푸르덴셜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신규 진입운용사들이 가세하면서 ETF의 질적 성장도 기대하게 한다.
ETF 신규 진입자인 푸르덴셜 자산운용은 ETF 처녀작인 ‘푸르덴셜PREXLG그룹주ETF’를 이달중으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업계최초 금 ETF인 ’현대hishareGold ETF’ 상장을 내달 초 앞두고 있다.
ETF 명가 삼성투신 역시 최근 상장한 ‘삼성KODEX 에너지화학 ETF’는 물론 ‘삼성KODEX건설 ETF’와 ’삼성KODEX철강 ETF’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즉 투자자들 입장에선 입맛대로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넒어진 셈.
특히 ETF의 효과적인 전략을 배가시킨 펀드 신상품 출시도 눈에 띈다.
실제 지난 19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출시한 ‘푸르덴셜 TOP3그룹분할매수목표전환형펀드’는 3대그룹(삼성, 현대차그룹, LG그룹&지수)에 주로 투자하는 ETF에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최초 20%규모를 각 그룹별 ETF에 동일비중으로 투자하고 향후 약 1년정도 각 ETF를 매월 초 차등분할 매수해 최대 85%까지 ETF에 투자하는 전략적 펀드다.
이 밖에도 내년 초순께쯤 ‘통화관련ETF’나 ‘레버리지ETF’ 등 다양한 실물, 전략을 가미한 신종 ETF의 등장이 예고돼 향후 ETF 투자 전성기를 점쳐 볼 만 하단 관측이다.
무엇보다 최근 ETF의 성적도 두각을 보여 주목된다. 연초 이후 100%를 훌쩍 뛰어넘는 초대박 ETF가 등장해 동기간 주식형펀드 평균(47.32%)대비 월등한 성적을 연출중.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TIGER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26.74%),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25.79%),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118.97%),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05.53%)등이 대표적인 대박 ETF로 손 꼽힌다. 연초 대비 은행주 ETF들도 90%이상의 고수익을 기록중이다.
업계에선 저렴한 보수에, 다양한 기초 자산, 여기에 탁월한 성과까지 투자매력을 고루 지닌 ETF의 장기 성장성에 동감했다.
A운용사 ETF실무 관계자는 “총자산 4조원 규모, 일평균 거래대금 1300억원에 이르는 ETF는 최근 논의중인 과세 문제만 제대로 마침표 찍는다면, 향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며 “실제 기존 주식, 채권에서 향후 리버스, 실물자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ETF등장이 예고되면서 ETF하나로 개인들의 종합 자산배분 투자를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성과 상위 국내주식ETF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10.19)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