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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서킷’ 최고가 되기 위해 달린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10-14 21:11

러시앤캐시 유성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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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서킷’ 최고가 되기 위해 달린다
“카레이서로서 빠른 판단력과 체력, 철저한 준비 등은 회사업무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엔피 파이낸셜에는 주말이면 카레이서로 화려한 변신을 하는 이색직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군산지점의 유성호 대리다. 현재 대출, 회수, 직원 관리 등 업무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팀장역할을 맡고 있는 유 대리는 올해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 대리는 6년차 경력직원으로 서울 본사와 서울지점에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군산지점을 오픈하면서 팀장역할로 파견업무 중이다.

뛰어난 유 대리의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오픈한지 얼마 안된 군산지점의 실적은 전국 60개 지점 가운데 2월과 9월에 전국 1등을 이뤄내기도 했으며 평균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 대리의 일에 대한 열정은 카레이싱에서 비롯된다.

그는 “카레이서 일이 자연스럽게 업무준비로 이어져 오히려 철저한 관리나 고객상담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카레이서로서 차량 점검은 사전준비, 팀플레이는 사람 사귀기 등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연습하고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레이싱을 취미로 즐기는 카레이서가 아니라 잘 알려진 프로다. 유 대리는 팀CRD(커먼레일드라이버) 소속으로 지난해 여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드래그 레이스에 참가해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 그는 작년 9월에 한국타이어 주최로 열린 한국 DDGT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한 실력파 카레이서다.

유 대리가 카레이서의 길로 들어선 것은 우연찮게 6년 전이다. 지인의 소개로 카레이싱을 알게 되고 체험하게 되면서 새로운 길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는 것. 그의 열정은 곧 카레이싱에 푹 빠지게 했고 처음에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게 했다.

유 대리는 “요즘 실력이 알려져 여러 회사로부터 지원도 받고 있어 여러모로 상황이 호전됐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스폰서가 없어 혼자 꽤 많은 돈을 쏟아 부어가면서 카레이싱을 했다”며 “당시에는 카레이서가 되는 것이 남자들의 로망이자 동경처럼 느꼈고 취미로 시작한게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멋진 경기 뒤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이 두 번이나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 대리는 “자동차 사고는 상시적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은 사고 때문에 12년 동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 군산지점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서킷이 있는 태백과 거리가 멀어 여자친구가 좋아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카레이싱을 좋아하는 나를 이해해줘 이제 주말만 되면 함께 태백으로 가는 것을 여자친구도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유 대리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 더 큰 목표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회사원과 카레이서로서의 화려한 성공을 꿈꾸고 있다.

유 대리는 “회사업무에서 이루고자 하는 큰 목표와 카레이서로서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이를 통해 여자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아 올해 서른 다섯의 노총각 딱지도 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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