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은행의 경쟁력이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업무 수행 능력에 좌우된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현재 40시간이었던 연수시간을 20시간을 더 연장한다. 또 매년 행원급들의 업무숙지를 위한 평가 시험을 책임자급까지 확대해 업무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우선 시범평가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14일 8000여명의 직원들은 수신, 여신, 외환, 금융상품 등 기본 필수과정 평가시험을 치른다.
이번 시험 결과 여부에 따라 직원 연수 로드맵을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입행 1년차까지만 했던 기본 연수시간도 앞으로 3년차까지 실시한다. 이같은 방침은 이종휘 행장이 정도영업의 근간으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이종휘 행장은 “1등 은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직원 실력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며 “직원들의 실력 배양을 위해 연수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5,6급 행원 50시간, 4급 책임자급 40시간, 부부장급 20시간 등 직급별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4급 이하의 정규직원들은 여신 및 외환 업무지식 향상을 위한 취지로 여신 및 외환 등에 대해 직무지식평가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입행 후 3년 이상 경과한 직원에 대해 Retail 및 PB, 경영 및 재무, 외국환 등에 대한 전문자격 취득시 소요경비의 80%(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국민은행도 은행의 부문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자격증 취득 시 소요경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나 토익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경비를 100% 지급해주고 직원 강좌나 금융과 관련한 자격증 취득시에도 교육경비 8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본부 전문역량강화를 위한 본부직무 TRM(Training Road Map)을 새로 구축하는가 한편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핵심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KB 금융MBA’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조직 내 기여도가 높은 고성과자 직원을 대상으로 KB에 대한 로열티 및 금융지식, 리더십을 함양시킨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복수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선진 금융 벤치마킹을 통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직원의 능력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