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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환율 급변동 방지 미세조정 필요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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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9-16 20:26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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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환율 급변동 방지 미세조정 필요
원/달러 3월 1570.3원 기록 후 지속적 하락

국내 경제침체로 수입 축소가 수요하락 원인

R&D 투자와 환변동보험제도 활용방안 필요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으로 하락세가 이뤄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화 환율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 기업 채산성 악화,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환율의 급변동 방지를 위한 미세 조정 정책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며 기업들은 R&D투자 등을 통해 제품의 비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수출 경쟁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변동보험제도 등을 활성화해 환차손의 리스크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현석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하락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환율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 정부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은 3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후 4월 30일 1200대로 진입했고 9월 11일 현재 121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2일 1570.3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1250원 대를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며 달러에 대한 안전선호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정부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환률 상승을 제어함과 동시에 경상수지 흑자를 꼽았다.

현 연구위원은 “2009년 2월부터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달러 유입이 크게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놓였다”면서 “하반기도 흑자폭은 감소할 것이지만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있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달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현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은 2008년 11월 20일 948까지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2009년 9월 9일 현재 1607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2008년 33조6034억원에 달했지만 2009년 들어 7월말까지 21조8948억원에 이르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져나간 외국 자금이 65%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공기업 채권 발행 여건 완화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차입 여건이 완화되면서 공기업의 채권 발행이 성공함으로써 달러 공급이 원활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성공에 따르는 달러 공급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했다. 상반기에 한국 수력원자력 10억달러, 한국가스공사 5억달러, 한국전력 5억달러, 한국석유공사 2.7억달러 등 채권발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연구위원은 “2009년 7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312.5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48.6억달러 증가했으며 거주자 외화예금이 가장 낮았던 2009년 2월말 244.4억 달러 대비 68억 달러 늘어난 규모”라고 말했다.

◇ 달러 수요요인도 환율하락에 영향

한편,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수입결제 수요 하락을 꼽았다. 국내 경제 침체로 인한 상품 수입 축소는 달러에 대한 수요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 연구위원은 수입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감소세로 전환한 상품수입 증가율은 2009년 1월 이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입대금 지급 결제를 위한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축소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에 있지만 작년 글로벌 위기 당시에 비해 75%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수입 감소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여행 둔화도 주요 요인으로 선정했다. 달러 급등에 따라 해외 여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달러 수요가 감소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해외 출국지수는 447만명으로 31.9% 감소한 반면, 외래관광객 입국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한 379만명이다.

월별 해외 출국자수는 1~6월에 27~38% 감소했으며 외래관광객 입국자수는 1~4월에 2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여행수지는 2009년 2분기에 적자로 전환됐지만 금융위기 이전 2008년 2분기 대비 17억달러 가량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단기 차입 차환율 상승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기간물 차환율이 99%를 기록했으며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2008년 4분기 대비 급등으로 달러 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3분기 99.8%의 만기 2일~1년 이내 차입금의 차환율이 4분기 50.1%로 하락한 이후 2009년 상반기에 99.0%로 급등했다.

이밖에 글로벌 달러 가치 약세가 환율 하락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는 것.

현 연구위원은 “원화가 3월 2일 1570원까지 강세를 보이던 때, 달러화는 달러당 0.793유로에서 9월 11일 현재 0.686유로로 13.5% 하락했다”고 말했다.

◇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이 보고서는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위기 시 환율 급등, 세계적으로 빠른 국내 경기 회복세,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유지 등으로 원화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6월 국내 환율은 전년 동월대비 21.5%가 상승한 상태이다.

현 연구위원은 “각 기관의 실질실효환율 분석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현재 여건이 지속된다면 13.6~18.7%정도 추가 하락 용 s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에 의한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09년 7월 한국 80.0, 미국이 98.3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는 18.7%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추정한 실질실효환율에 의하면 2009년 8월에 한국 77.8, 미국 93.5로 원화는 달러 대비 16.8%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자체 추정한 실질실효환율에 따르면 2009년 7월 실질실효환율지수는 113.6으로 원화 환율은 13.6%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환율 하락 속도는 둔화될 전망

이 보고서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측면에서는 달러 공급이 지속될 것이며 수요 측면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달러 하락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입 증가로 인해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잔여 외화유동성을 흡수하는 것도 달러 하락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한국은행의 외화유동성 흡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해 달러 하락세를 완화시킨다는 것.

한편, 이 보고서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문제점을 완화하도록 정부의 과도한 하락 방지를 위한 미세 조정, 비가격 경쟁력 제고, 환변동 보험제도 활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연구위원은 “환율의 급속한 하락은 수출 경쟁력 악화, 기업 채산성 악화,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 방지를 위한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R&D 투자를 통해 비가격 경쟁력 제고와 환위험 리스크 축소를 위한 환변동보험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환율 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증대를 통해 가격 변화에 비탄력적인 제품 생산을 확대해야한다”며 “환변동보험제도 등을 활성화해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의 리스크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요 투자은행 전망 >
                                                                              
(자료 : 블룸버그)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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