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 인수전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는 시중은행 가운데 사업영역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어 이를 타개하고자 최근 계열사 확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한국자산신탁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계열사를 통한 규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업부문의 분사도 SK텔레콤과의 이견차이로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저축은행 인수 입찰에도 나섰지만 최종 입찰단계에서 실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신탁 사업부문의 경우 이미 KB국민은행이 진출해 수익성 보장이 확인된 시장이기 때문에 향후 인수를 통한 하나금융지주의 시너지는 높을 것”이라며 “특히 민영화 차원에서 하는 공공기관 매각이어서 자산도 우량해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매각가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자본금 270억원 규모로 업계 중상위권이며,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했고 리스크가 높은 개발신탁 자산이 거의 없어 우량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캠코가 현재 75.24%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이 주식 50%+1주(전체 주식은 134만7300주, 주당 액면가 1만원)를 매각하는 경우 다른 자산이라면 보통 600억~700억원 정도로 매각되지만 우량자산을 보유한 한국자산신탁의 경우라면 1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 참여한 곳들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하나금융지주 컨소시엄 외에 신한은행-대신증권 컨소시엄, 한길 사모펀드(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재무적 투자자 참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명종합건설 컨소시엄, 외국계 사모펀드 등 6곳이다. 하지만 캠코가 지난 26일 예비실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대명종합건설 컨소시엄이 포기의사를 밝히므로써 5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A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9곳 정도가 입찰의사를 밝혔지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종적으로는 5곳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특히, “하나금융지주가 강력히 어필하는 것으로 보아 본입찰에서는 두곳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자산신탁 매각의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을 내달 10일 전후에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협상대상자를 9월 중순에 선정한 후 실사를 거쳐 10월 초에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캠코는 매각 후 잔여지분 25.24%도 적정한 시기에 추가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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