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말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외환거래량의 회복세는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의 완화와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대외신인도도 호전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44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최근 외환시장의 안정적인 흐름과 수출의 견조한 회복세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6.9%에서 2분기 마이너스 2,.7%로 감소한 뒤 -4.3%, -22.5%로 분기별 감소폭이 확대돼 왔다.
올 1분기에는 -11.4%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2분기에 와서야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한은은 해외펀드 증가분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환헤지 거래가 증가한 점도 이같은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같은 기간 외환시장의 변동률도 완화됐다.
올 1분기 평균 달러당 원화환율은 1418.30원에서 2분기 1286.10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환율의 변동률은 1분기 평균 1.17%였지만 2분기 들어 0.78%로 1%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변동폭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출 규모의 증가세에 따른 영향도 컸다. 2분기 수출 규모는 1644억달러(통관기준)로 1분기 1459억달러보다 증가했다.
한편 외환거래 형태를 보면 전통적인 외환거래가 하루 377억2000만달러로 1분기보다 13.4% 늘었다.
현물환 거래가 14.0% 증가했고, 수출 확대에 따라 환헤지 수요 증가로 선물환 거래는 6.6% 늘었다.
단기 외화유동성의 개선으로 스와프거래도 15.4% 증가했다.
외환파생 거래는 일평균 67억4000만 달러로 14.8%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외환거래량이 일평균 232억8000만달러로 1분기보다 17.6% 늘었고,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은 일평균 211억8000만달러로 9.6% 증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