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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내실강화 위해 정도영업 반드시 필요”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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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15 21:24

우리은행 이종휘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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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내실강화 위해 정도영업 반드시 필요”
단기성과 집착이 아닌 균형잡힌 성장추진

비전, 기업문화,인사,고객행복 등 체질개선

리스크 반영한 여·수신 재평가 지속 실시

“당장 외형경쟁에 뒤쳐지더라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영업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

이 행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 체력이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어 1등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은행들의 외형경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지금은 수익성과 건전성 등의 은행 내실을 다질 시기”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은행부터 정도(正道)를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기본, 원칙 지켜 고객행복 실현

지난 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행장은 그동안 ‘고객, 도전, 정직, 인재’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정도영업을 강조해왔다. 그가 말하는 정도영업이란 고객행복을 실현하는 정정당당한 영업을 하겠다는 의미로 외형거품보다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후 정도영업을 통해 과거의 성장 위주의 영업 형태에서 벗어나 늘 강조하던 건전 정도영업이 제 궤도에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행장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영업과 안정적 수익기반 확충을 위한 균형잡힌 영업이 정착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은행을 백년대계 반석위에 올릴 수 있는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주인인 은행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기지원이나 서민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연체관리를 회생 가능과 불가능 기업으로 분류하는 ‘투 트랙(Two-Track)’ 방식으로 전환해 잠재 부실기업 선별대상 확대 및 평가주기를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반 운영, 대기업 및 중소기업 협약을 통한 상생보증 프로그램 지원, 신성장동력 지원 상품 개발 등은 계속 확대하고 있다.

또 서민경제를 위해서는 우리이웃사랑대출ㆍ우리환승론ㆍ역전세대출 등의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우리 이웃사랑 대출’의 금리를 현행보다 1%포인트 인하해 금융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서민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행복을 위한 영업으로 우리은행은 올 1분기 정상적인 영업수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증가해 상당폭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기업, 구조조정, 연체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건전성 집중관리로 연체 증가를 최소화 시키는 등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주택청약저축통장을 기폭제로 본부와 영업현장의 합심노력으로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래 백년대계 위한 경영전략팀 구성

이 행장은 금융위기 극복 뿐 아니라 1등 은행을 만들기 위해 부문별로 새로운 문화와 정책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은행발전 TFT’를 구성했다.

은행장 직속의 비전/기업문화, 인사/교육, 성과평가, 고객행복, 영업력 강화 등 5개의 서브 TFT를 지난달 초 구성해 하반기부터 영업전략에 반영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은행발전 TFT는 미래 백년대계 설계 목적”이라며 “금융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부문별로 우리은행 만의 새로운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질개선을 통해 고객행복을 추구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내실성장을 통해 우리나라 1등은행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행장은 고객이 최우선인 만큼 은행 내에 ‘고객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도입해 고객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고객행복을 만들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사소한 잘못이나 무관심이 고객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결국 거래이탈로 귀착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행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 내실경영을 우선과제로 정하고 조직 및 성과체계 재편에도 착수했다. 경영성과평가(KPI) 항목을 축소하고 판매 목표 달성 보다는 수익 창출 중심으로 실적평가 시스템을 바꿀 방침이다.

직원들의 실력 배양을 위해 연수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력 배가를 위해 6개월 단위로 지점장 평가를 실시하고, 직원들의 직급별 자격고시를 부활해 승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상품 판매역량과 영업력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는 판매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은행만의 핵심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품개발을 위한 직원 아이디어 공모제도를 활성화하고 상품개발 인력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우리은행만의 대표상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의 직무지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연수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점장 승진을 앞둔 예비지점장 교육프로그램, 신입행원 역량 강화를 위해 입행 3년차까지 집중 연수 등 자기 계발과 직무지식을 늘리는데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신입행원부터 지점장 영업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어떤 연수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은행 전체 연수 체계도를 만들도록 했다”며 “영업점 내에서도 같은 직무를 1년 이상 근무자는 본인 의견과 지점장 의견을 수렴해 직무를 재배치 하는 등의 인력운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는 TFT활동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만들어낸 처방이라 더욱 의미있는 만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익기반 확충위한 영업력 강화

그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이 행장은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수출 회복 등 국내 기초 체력이 다져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초 수립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올해에 경영계획 기조인 내실위주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선별지원 및 잠재부실기업 스크리닝 강화로 연체 발생에 선제 대응하고 다각적인 매각과 상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 행장은 4R(return, repricing, review, refresh)라는 키워드에 맞춰 안정적 수익기반 확충을 위한 균형잡힌 성장 추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고객 이익 중심의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를 확대하고 리스크를 반영한 여수신 리프레싱을 지속하고 퇴직연금, 국민주택기금, 녹색산업 등 틈새 신규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지원 상품을 늘리는 한편 가계 프리워크아웃, 저신용자 금리감면 및 장기대출로의 전환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은행이 되야한다”며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지키면서도 성장을 이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도영업을 한다는 핑계로 영업 부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리스크를 회피하면 돈 벌 여지가 없다”며 “혹시 리스크가 두려워서 정도 영업한다는 핑계로 영업을 소홀히 하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He is…

〈 학 력 〉

1949년 대구 출생

1966년 경북대 사범대학부속고 졸업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경 력 〉

1970년 한일은행 입행

1991년 한일은행 돈암동지점장

1994년 한일은행 비서실장

1999년 한빛은행 재무기획팀장

2001년 한빛은행 상무

2002~2004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2004~2007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2008년 6월~ 우리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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