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 동부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BNY 멜론그룹의 아시아 및 중국 투자전문 파트너회사인 하몬투자그룹의 휴 사이먼〈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전망했다.
하몬투자그룹은 최근 차이나펀드중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제1호’ 운용의 투자자문 계약을 지난해 7월부터 맺고 있다.
사이먼 CEO는 “무엇보다 중국은 풍부한 유동성과 튼튼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사이먼 CEO는 이어 “하반기에는 조정을 거쳐 종목장세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회복기에 보여준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장을 이끌어왔다면 다소간의 조정을 거쳐 수익이 증가한 종목별로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이번 조정을 통해 투자기회를 보다 더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이미 강세장이 접어들었다”며 “올 3월 다소간의 조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회복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는 그동안 중국이 4조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과 통화정책 완화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이는 경제성장에 따른 높은 수준의 금리 덕에 위기국면에서의 금리인하 여력이 다른 국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정책적인 효과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과 건설 등 인프라 섹터와 헬스케어 등 사회보장제도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태양열에너지, 풍력 관련 산업 등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썬텍파워홀딩스, 마아산철강, 벨 인터내셔널, 시노오션랜드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올 상반기 은행의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의 신규대출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는 올 4/4분기에 9%, 올해 전체로는 8%대의 성장을 위해 내수확대와 소비진작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경기흐름을 감안할 때 향후 중국 투자자들은 지수의 등락보다는 실적개선 종목을 구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현재 하몬은 중국에서 주식매입시 인덱스나 자본총액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종목선택 및 기업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업의 핵심투자요소 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 초과성과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일반화된 운용스타일을 고집하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