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처방하라

유선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6-24 21:06

새빛 리서치센터 최용식 센터장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처방하라
“경제는 유기체다. 당연히 경제병리학이 성립돼야 한다.”

민간경제연구소인 21세기경제학연구소의 소장을 맞고 있는 최용식 센터장이 최근 11명의 비 제도권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만든 새빛 리서치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최 센터장은 약 40년 동안 경제학을 연구한 경제고수로 MIT대 경제학교수였던 고 양신규 박사는 그를 ‘한국의 그린스펀’이라 부르기도 했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대한민국 생존의 경제학’, ‘돈 버는 경제학’ 등 다양한 경제서적을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경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 경제병리학’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최 센터장은 경제학의 모든 학파는 경제를 유기체로 간주한다며 유기체에 병리학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은 병을 자각하고, 회복하는 등의 기능이 있는데 반해 경제는 자각능력, 자기면역능력 등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하니 더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그동안 대공황, 외환위기, 초인플레이션 등 여러 가지 경제파국 상황을 겪으며 경제가 심각한 병에 걸렸는데 이런 질병을 제 때에 치유하기 위해서는 병리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정책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경제적 파국이 오는 경우, 그것을 극복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고통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경제 질병이 찾아온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꼭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해열제와 진통제만 잔뜩 먹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더 나쁘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도 경제 질병이라고 말했다. 경제병리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베어스턴을 도산하게 했던 신용수렴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더라면 이번 사태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경기가 하강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 부진 때문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2008년 11월 -19.5%, 12월 -17.9%, 2009년 1월 -32.8%로 급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달러 기준 감소율로 원화 기준으로 하면 2008년 10월, 11월 오히려 50%가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경제가 작년만큼이나 나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초대비 30%가량 오른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경기가 하강한 근본원인 ‘환율’에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말 현재로 우리 기업과 은행들이 외국에 대해서 약 2200억 달러 정도 빚을 지고 있었다. 대부분 환율 1000원 이하일 때의 빚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1500원 대로 올라가면 50% 이상의 환차손이 났다. 은행들은 서둘러 외채를 갚았고, 당연히 국내 자금이 고갈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 센터장은 환율이 내려가면서 외국 자본이 환차익을 노려 국내에 유입됐고 이 때문에 최근 경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지하 25층에서 이제 겨우 지상으로 올라온 수준”이라며 “앞으로 환율이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되는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경기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느 순간 환율이 폭락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급락하면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고 그러면 경기 하강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라는 것.

최 센터장은 “환율을 점진적으로 낮추며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이찬진 리스크보다 더 무서운 ‘견제 실종’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뒤늦은 소회는 역설적이다.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개혁 의지가 치밀한 제도적 견제를 만나지 못하면, 정책은 오히려 보호해야 할 시장을 흔드는 부메랑이 된다. 그 자신이 이를 인정한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의 본질은 특정 인물의 자질 논란이 아니다. 대통령의 신임을 업은 '강한 원장'의 질주 속에서 권한은 비대해졌고, 부처 간 조정 기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제 그 구조적 취약점을 냉정하게 짚어야 할 때다.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에도 흔들릴 만큼 민감하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그 판단을 견제하고 걸러낼 장치가 멈춰 설 때 시작된다. 견제 장치가 2 주택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 역설 서울 주택 시장이 이해하기 힘든 역설의 늪에 빠져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6년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20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상식적으로 거래량의 급감은 수요 위축을 동반하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거래는 막혀 있는데 가격은 쉼 없이 오르는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이라는 비정상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시장 수요가 폭발해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마비시키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현재의 시장은 ‘공급 부족’과 ‘희소성 강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3 AI 성능 주장은 누가 입증해야 하는가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⑦] “그 숫자는 누가 확인했습니까?”얼마 전 한 AI 기업의 설명 자료를 검토하던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발표 자료에는 정확도, 생산성 향상률, 비용 절감 효과 같은 숫자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AI가 사람보다 빠르게 문서를 분석하고,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며,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변호사의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 숫자가 어떤 환경에서 측정되었는지, 실제 업무에 적용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 수치가 고객과 투자자에게 어떤 법적 의미를 갖는지가 더 중요했다.법의 세계에서 주장은 곧 책임의 출발점이다. 기업이 “우리 AI는 더 정확하다”고 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