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들, 퇴직연금시장 유치경쟁 ‘불꽃’

김성희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6-17 21:39

공기업, 대기업 중심으로 영업 확대 전략
부서 개편, 전담 인력 확충 등 조직강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들, 퇴직연금시장 유치경쟁 ‘불꽃’
은행들이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직과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등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기업과 근로자가 급증하는데다 오는 2010년부터 퇴직보험·신탁이 사라지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기회가 될 수 있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직원들의 퇴직급여 충당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기업이 도산하더라도 근로자가 퇴직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받아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12월 1일부터 시행됐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퇴직금 지급에 대비해 퇴직보험 또는 퇴직신탁 형태로 금융회사에 퇴직충당금을 쌓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은 퇴직충당금 중 일부만 쌓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파산하면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제까지는 기업들이 법정퇴직금 제도를 이용할 경우 정부로부터 사내적립금의 35%만 손비로 인정받고 있지만 퇴직연금을 도입할 경우 사내 및 사외적립금의 100%를 손비 처리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23조원 규모에 이르는 퇴직보험·신탁시장이 퇴직연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1200여개 영업점에 퇴직연금 전담직원을 배치해 퇴직연금 제도 설계 컨설팅부터 부담금 납부 및 퇴직급여 지급, 퇴직연금 자산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퇴직연금 도입 검토 중인 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실무대학을 운영, 퇴직연금제도 소개, 퇴직연금 도입 시 이슈사항 및 해결방안, 퇴직금 세제 및 회계 등을 통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2007년 9월 연금신탁본부로 격상시킨 후 외투기업, 공기업 및 중소기업 시장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특히 고객 편의와 정보 접근성을 대폭 제고한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을 통해 접속초기 화면에서 부담금, 수익률, 자산배분 현황 등 핵심정보가 자동 출력되는 퇴직연금 독자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노후자금 수준을 고려한 퇴직연금 자산운용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회계기준을 반영한 연금계리시스템 및 개별기업의 인사제도와 연계한 퇴직연금 컨설팅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퇴직급여제도의 퇴직일시금을 수령하고 연금수급자격을 취득한 고객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예금상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기업에 맞는 제도설계 및 자산운용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 1:1제도 컨설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 근로자에게 월급통장으로 퇴직금 정보 확인, 예금 및 대출금리 우대,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 오는 7월부터는 근로자별 가입금액의 50% 범위내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대투증권과 공동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 전담팀을 구성해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며 시장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안정성과 증권의 자산운용 장점을 결합해 맞춤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은행과 증권거래 수수료 면제 등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실시간 고객응대가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금융결제원 콜센터와 하나은행 콜센터의 듀얼 시스템 구축 및 퇴직연금과 금융상품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이처럼 시장확대를 위해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들은 당장의 수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차세대 수익원을 넓히고 장기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퇴직보험과 신탁 시장 규모는 23조원인데 비해 퇴직연금은 8조원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제도가 만료되는 2010년을 기점으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당장의 수익으로는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은행입장에서는 평생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