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들은 최근 FY2009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저금리에도 운용자산 증가효과로 인해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정당기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FY2009 원수보험료가 FY2008 대비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사업비율은 0.3%p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수정당기순이익은 3.7% 증가한 696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해상도 FY2009 원수보험료는 6조원으로 FY2008에 비해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율은 0.6%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업비율은 26.1%로 0.9%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신계약은 -18.2%, 일반보험은 -4.6%, 자동차보험은 -12.5% 성장률을 예상하여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FY2009 예상 수정당기순이익도 2,659억원으로 FY2008에 비해 0.8% 감소를 예상했다.
LIG손보는 총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정당기순이익은 14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정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2009년 2월과 3월에 반영된 ‘ERP시스템 연구개발’에 투입된 200억원의 개발비 관련 법인세 세액공제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체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0.5%p 하락하고, 전체 원수보험료는 14.4%성장을 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FY2009 예상 수정당기순이익을 1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RG보험관련 부실자산에 대한 상각을 선반영해 손배율도 전분기에 비해 8.3%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회계연도에 경쟁사 대비 높았던 해외유가증권 비중을 고정수익자산 중심으로 변경해 전체 원수보험료와 투자영업이익도 각각 11.7%, 8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기보험 신계약에 대해서는 회사마다 전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FY2008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사업계획보다 1.5% 하락하였는데,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율은 사업계획을 11.7% 상회함에 따라 그동안 보수적인 전망을 하던 삼성화재의 경우 공격적 영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성장률은 8.5%, 신계약 성장률은 14.5%로 예상했다. 고령화로 인한 건강·연금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신계약 매출 비중이 낮았던 비전속 채널의 활용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FY2009 장기보험 신계약원수보험료는 2237억원을 예상하고 GA채널 비중은 13.4%로 FY2008에 비해 12.6%p 상승시킬 계획이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도 장기보험 및 장기신계약 성장률을 각각 20.4%, 16.6%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영업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그 동안 장기보험성장률이 높았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보수적인 신계약 전망을 제시했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성장률은 14.2%, 신계약 성장률은 8.7%로 전망하였으며, 동부화재도 장기보험 성장률을 7%로 예상하는데 그쳤다.
손보사들의 사업계획을 대해 하이투자증권 신규선,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매출 증가는 단기적으로 사업비율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GA채널 판매비중이 급증하면서 손보사들의 사업비율 상승 문제가 제기됐으나 GA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거나 조정하려는 손보사가 늘고 있으며, 최근 20%의 월간 증가율을 상회하는 신계약 증가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사업비 부담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