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그동안 부진했던 증시가 숨을 고르자 원금보전 욕구와 급등락을 반복하는 글로벌 증시부담에 따른 손절매성 물량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주가상승으로 가입한 펀드의 성과는 개선중이지만, 변동성도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추가불입 대신 환매를 택하는 모습인 셈.
더욱이 단기급등한 증시 상승 부담감과 변동성 불확실 국면에서 추가적인 단기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별로 가입지수에 따른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파트 조한조 펀드 분석 연구원은 “통상 증시가 장기 강세장에 위치해 있다면 단기조정은 기존 펀드 보유자들에겐 추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 사 전망에 따른 2분기 고점이 1,490p이란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지수대에서도 일부라도 환매를 고려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각 지수별 가입에 따른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환매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1600p이상 가입자들은 장기투자를 지향할 경우 조정을 이용한 매수전략 즉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의 효과를 누릴 만 하다는 것. 이 전략은 변동성이 높은 단기시황에 대응하지 않는 대신 원하는 지수대에서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평균 매수단가를 낮춘 후 목표 수익률 도달시 환매하는 전략으로,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기간이 단기일 경우, 일부를 환매해서 다른 투자대상, 예컨대 달러약세로 가격 상승 전환이 예상되는 원자재나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이머징 시장에 투자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원금회복과 환매욕구가 가장 큰 가입시점이 1300P대 진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장기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자금 불입이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단기투자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환매하되, 원자재나, 목표수익률 추구상품, 회사채, ELS, ELF 등이 바람직하는 조언인 것.
이 밖에도 원금손실 발생이 가장 낮은 900P가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자금운용 여유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본인의 니즈와 시장전망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투자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즉 단기투자자라면 환매를 통해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해 볼 수도 있고, 투자상품을 선택시 1300P대 가입자와 유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어떤 상품을 선택하던지 증시가 짧은 조정 이후 추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들이라도 추세적인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기까진 ‘매수 후 보유’전략을 유지하기 부담스럽다”면서 “특히 장기투자자라도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