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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축銀, 돈되는 것 찾아라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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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03 17:52

6월 결산 앞두고 수익성 확보 비상
주식담보·ABCP 등 영업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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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축銀, 돈되는 것 찾아라
“저축은행의 최근 이슈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A저축은행장.

“규모가 대형화 된 저축은행들은 매년 일정 규모의 성장을 해야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동산 PF대출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원을 찾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B저축은행장.

저축은행들이 6월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부실 위험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에 들어가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부문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 상황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자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부동산·증시 소폭 개선…관련대출 확대

솔로몬저축은행을 필두로 한국·토마토저축은행 등 수도권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확대하거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상향조정 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도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계열사로 증권사가 있거나 이미 오래전 증권사와 연계영업을 했던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W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들이 계열 증권사 등과 업무제휴 등을 통해 주식매입자금 대출에 나서고 있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서민경제이며 가장 밀접한 금융기관 또한 저축은행”이라며 “업계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수익을 내야하는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기설이 나와 영업을 대폭 축소하고 리스크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경향은 올 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2008년 7월~12월) 실적은 이같은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름대로 저축은행들이 선방한 영향으로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분기(2008년 7월~9월) 당기순이익은 349억96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흑자로 전환돼 1009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3124억5500억원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축은행 총자산은 65조5723억7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덩치는 커졌는데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덩치에 맞게 저축은행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년 실적이 조금씩이라도 성장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자산 커졌는데 수익성은 적자 빨간불

그동안 저축은행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부동산PF대출이다. 부동산PF 대출은 20조원대에서 5년 만에 50조원 키운 주요사업 부문이다. 비중 또한 5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부실 우려로 정부는 사전적으로 규제에 나섰고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규모 축소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를 대체한 영업부문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이 시장상황을 반영해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도입으로 펀드·신탁 등의 신규업무가 가능하게 됐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 빨리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지방은행 수준의 업무영역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규제완화에는 시일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그동안의 다양한 틈새시장 개발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건설사 미분양 담보대출·ABCP 대환 취급 등

실제로 최근 시장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저축은행들은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사업부문을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소폭 상승 추세를 맞으면서 건설사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도 준비되고 있다.

분양가 대비 50~70% 수준에서 건설사에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시황과 입지조건 담보물건 등을 고루 따져보고 안정성이 높은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건설사에 대출을 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직접적인 주식투자 보다는 IB쪽 자본시장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수익증권 펀드투자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증권사가 주간해 기업들이 발행하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저축은행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건설사가 사업장에 대한 자금조달을 AB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400억원 조달했다면 증권사가 100억원 등 일정부분 취급하는 부분을 저축은행이 맡는다는 것.

B저축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ABCP 발행에서 자신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일부 저축은행을 참여시키고 있다”며 “특히 건설사의 ABCP 발행에서 참여하는 저축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업의 담보비율 이외에도 신용 비중을 높여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는 이유도 있지만 6월 결산이 다가오면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영업을 활성화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이유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정확한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결산이 다가온다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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