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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자본확충 휘청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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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19 18:37

유상증자 청약률 67%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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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이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해 왔던 2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이 청약률 67.3%에 그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2000억원(액면가 5000원, 총 발행주식 400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중 300억원은 우리사주에서 소화했으며,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이 405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타주주는 배정받은 595억원 중 345억원만 참여해 67.3%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구주주이자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16.15%)과 아시아나항공(23.13%)은 지주회사법상의 이유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했다.

현행 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나 그에 편입된 회사는 금융기관의 주식을 매입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생보업계에서는 이번 금호생명 유상증자에 대해 “금호생명의 불확실성만 더 커졌다”는 반응이다.

소액주주 등의 청약률이 67.3%에 불과한 것은 자신들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가능성마저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호생명과 비슷한 규모에 같은 시기에 상장을 준비해왔던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 3월 주당 13000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금호생명의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실패한 것과 다름이 없다.

금호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110%에서 180%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청약률이 저조해 당장에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는 힘들어졌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1050억원의 자금이 마련됐지만 목표치인 2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호생명은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항공 몫의 금호생명 유상증자 배정분을 실권시키고 대신 800억원 규모의 5년이상 후순위대출을 통해 자본확충에 참여키로 했다.

또한 67.3%의 청약율(345억원)을 보인 소액주주(지분 26.6%)의 경우 나머지 유증분(168억원)은 그대로 실권토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금호생명은 약 18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되며 지급여력비율도 16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가를 두고 인수 후보자들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금호생명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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