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커스] 창사최초 당기순익 1000억원대 흑자 비결은?

김경아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4-15 21:59

한국증권금융 이두형 사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포커스] 창사최초 당기순익 1000억원대 흑자 비결은?
안정적 자산운용, 철저한 리스크관리 ‘한 몫’

시중 부동자금 적극 유치, 시장안전판 효자노릇

지난해 대내외적인 증시 혹한기에 맞서 한국증권금융(사장 이두형, 이하 증권금융)의 2008년 당기순익과 총 자산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시현해 화제다.

전 금융업계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실물 경기 악화로 당기순익이 급락한데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시점에 증권금융의 호실적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같이 탁월한 영업실적 배경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증권금융 이두형 사장(사진)은 ‘2008년 경영성과 및 2009계획’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3월말 2008 회계연도 결산 결과 어려운 금융환경속에서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총 자산규모가 전기말 대비 47%증가한 79조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613억원)대비 두 배 수준인 1,219억원을 시현해 회사 설립이후 최초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인당 생산성 역시 7억원 수준을 기록, 전년 동기 3억 8000만원 수준에서 대폭 높아진 효율성을 자랑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11월이 사장 취임 당시 기치로 내건 증권금융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10’의 수익성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실제 이 사장은 취임 당시 ‘총 자산 100조원, 당기순익 1000억원, 여,수신 10조원, 자기자본 1조원’을 중장기 기치로 내건 “비전 2010”을 내세운 바 있다.

◇ 단기자금 유치 등 수익기반 마련에 ‘총력’

특히 2008년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론 이 사장 취임이후 시중 부동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린 단기자금의 적극적인 유치와 안정적인 자산운용 능력이 손 꼽힌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초래된 시장 악화 상황에도 오히려 기업, 증권사, 우리사주 대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기말 대비 29% (3조 2000억원->4조 1000억원), 대출이익은 84%(421억원->775억원) 각각 증가했다”면서 “또한 2007년부터 핵심업무로 자리잡은 펀드, 신탁, CMA 기관 자금 등 증시 단기자금의 적극적인 유치와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전기말 대비 192%(2조 4000억원->7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142%(166억원->402억)증가 했다”고 설명했다.

즉 증권금융의 기존 주력 영업이었던 일반 대출과 여,수신 위주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시중에 넘쳐나는 단기성 부동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영업 성과면에서도 시너지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펀드, 신탁, 일임형CMA 및 기관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단기자금운용 업무는 전년 2조원 규모에서 현재 7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고, 운용수익도 142% 달성시켰다”면서 “글로벌 증시 침체에도 불구, 그동안 추진해온 자산운용 전문가 영입과 투자관리 시스템 확충, 그리고 정확한 금리 예측에기초한 채권투자를 통해 자산운용 이익도 266억원 수준(전년 수준 268억원)을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수탁, 증권대차중개, 주식대여 업무 등 적극적인 영업 추진에 따른 수수료 자산 규모 수탁고 확대도 주목할 만 하다. 수수료 자산 수탁고 규모는 전기 말 31조원에서 44조원으로 43%, 수수료 수입은 07년 82억원에서 08년 118억원으로 4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탁월한 재무 성적은 향후 증권금융의 증시 및 시장금리 안정화에도 톡톡히 기여하는 발판을 마련한데서 그 의의가 한층 크다.

이 사장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글로벌시장 경색으로 증권사들이 차입 어려움을 겪을 때 증권금융 스스로 조성한 자금으로 신속히 자금을 지원, 증권사의 자금난 해소와 더불어 자산운용사의 펀드 환매사태를 사전 예방해 시장 안정화에 힘써 왔다”면서 “그동안 정부 창구역할에 한정돼 왔었다면, 이제야 비로서 단기자금 시장 자금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대량 환매 방지 역할 등 시장 안전판 효자로 거듭 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금융의 증권사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1조 6000억원에서 12월 말 기준 4조 8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09년 3월 현재 1조 8000억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 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 2009년 자산규모 100조 목표

이 같은 2008년 호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증권금융은 “자산규모 100조원, 당기순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증시를 통한 기업금융의 수요를 적극 개발한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은 물론, 국채매입을 통한 국채시장 활성화를 추진해 자본시장 안정화에 큰 획을 긋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2009년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영업을 활성화 시켜서 자산규모 100조원 돌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를 위해 증권시장 자금 공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경영혁신을 통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평가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터”라고 2009년 주요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기업 대상 자금공급 확대 일환으로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현재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7000억원 증액한 2조 2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출금리 인하와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 최대한 기한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7000억원을 늘려( 기존 8000억원에서 1조 50000억원 수준) 기업 단기자금 조달에 기여하겠다는 것. 증권사 자금 지원 규모도 유통금융 확대 등을 통해 전년동기 1조 8000억원 대비 136%(2조 5000억원)증가한 4조 3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사장은 “기업 및 증시 자금공급 확대 필요 자금은 CMA는 물론 연기금 기관 투자자 등 자금 유치 확대를 통해 조달 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기업의 장기자금 수요에 대비해 채권 발행 규모도 전년도 6000억원 수준에서 1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 CMA 취급증권회사 9개 규모에서 20개사로 대폭 확충해 CMA 수신 규모를 약 4조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시키고,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여유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총 수신고를 전년동기 약 8조원에서 60% 증가한 13조원 수준으로 확대시킬 복안이다.

◇ 3조원 규모 국채매입, 단기 부동자금 안정화 ‘기대’

특히 이 사장은 시중에 풀린 단기 부동자금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과 관련, 이르면 내달 중에 약 2~3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검토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에도 불구,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지속되어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발행 확대시 중장기물인 국채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한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중개기능을 활용한 자체 여유자금으로 2~3조원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이 국채를 매입할 경우, 단기자금을 중장기자금으로 전환해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의 안정화는 물론 시중자금에 의한 국채 매수기반이 확대돼 통화량 증가의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향후 자산운용 부문 투자전략으로, 불확실한 금리 환경을 감안해 채권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축소하는 대신 부실자산 인수와 메자닌 투자 등 대체투자 부문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체투자는 증권회사 투자 업무 지원에도 긍정적이라 전년 동기 2000억원 규모에서 현재 6000억원까지 확대해 집행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국내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커스터디 업무’(수탁, 증권대차중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증시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 외에도 임금 및 복지 삭감, 일자리 나누기, 사회공헌활동 등 나눔경영을 통해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1인당 생산성 대비 아직 미비한 직원들의 성과 보상 체계는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또한 잡 셰어링 일환으로 기존 10여명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금년도엔 20여명으로 확대해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He is…

〈 학 력 〉

1971.2 경동고등학교 졸업

1978.2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

2009.2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졸업

〈 경 력 〉

1979.5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1980.5 재무부 공보관실, 국제금융국, 증권국

1993.5 駐 독일대사관 재경관, 국세심판소 조사관

1998.12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제2금융권 은행팀장

2000.1 법규총괄 담당관, 증권감독과장

2003.3 감독정책 2국장, 공보관, 기획행정실장

2004.10 국회(파견) 수석전문위원

2006.11 (현)한국증권금융(주) 대표이사 사장

2007.10 (현) CSR(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럼 위원장

            〈 증권금융 손익 현황 〉
                        (기간누적기준, 단위 : 억원, %)
(*영업이익은 댄손충당전 영업이익)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