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기관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신용보증기관과 중소기업전문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 등이다.
신보는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본부점장급 직원들이 급여의 5%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대졸 신입직원 초임도 21% 삭감하기로 했다.
이같이 마련한 재원은 향후 직원 채용 및 소외계층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보는 지난 1월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기본연봉을 평균 39% 삭감하고 본점 부서를 21개에서 15개로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기도 했다.
안택수 이사장은 “이번 조치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라며 “신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공기업 선진화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보는 경제위기를 맞이해 정부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방안에 부응하고 소외계층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실점장 이상의 간부직원들이 연봉의 5%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반납되는 재원은 기관의 특성을 살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보는 이미 지난해 12월 임원 연봉을 최대 46%까지 삭감한 바 있으며 운영비 예산 15% 절감, 본부 조직 슬림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신입직원의 초임 연봉도 종전 3500만원에서 2700만원 수준으로 21.4%를 삭감하기로 하고 추후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시점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전문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키로 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7일 모든 부서장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5%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이와 더불어 대졸 초임 또한 정부 가이드라인대로 20% 정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D 관계자는 “이에 따라 조성되는 재원으로 청년인턴 채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잡 셰어링이 금융권 전반으로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급여삭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되면 지금의 일자리 나누기가 일반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공공금융기관의 일자리 나누기 확산이 일반 금융기관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이는 자칫 부담으로 가중될 수 있다”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숙련된 전문인력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따라서 지금은 일자리 나누기를 할 시기가 아니라 구조조정을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