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2008 12월 전체 해상보험 실적은 원수보험료 기준 6643억원으로, FY2007 12월 5004억원에 비해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보험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화재로 FY07년 12월 1371억원에서 FY08년 12월 2223억원으로 852억원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1207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231억원이 증가했고, 동부화재는 450억원에서 618억원으로 168억원 증가했다.
메리츠화재(688억원)와 LIG손보(710억원)도 각각 125억원, 91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해상보험의 실적이 증가한 것은 해상보험은 보험료를 외화로 받고 있어 환율상승에 따른 반사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해상보험은 항해에 따르는 사고로 인해 생긴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국가간 수출입과 관련된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외화로 받는다. 또 물건 당 보험료 규모도 크다.
따라서 해상보험 물건이 많은 대형사일수록 환율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많이 본 것이다.
실제로 2008년 12월 원달러 환율은 1287원으로, 2007년 12월 915원에 비해 372원 올랐다.
한편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악화로 신계약이 감소하고 해약률이 증가하는 등 보험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보험의 실적이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다만 전체에서 해상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정도로 작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손보업계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