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지난 한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은 전년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흥국화재 등이 속해있는 흥국금융그룹이 FY08에 집행한 사회공헌활동 지원금액은 약 13억9천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억원 가량 늘어났다. 메리츠화재 역시 FY08 결산까지 FY07보다 약 2억원 늘어난 금액을 집행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FY08 3분기인 12월 기준 사회공헌활동에 지원된 금액은 43억원으로,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까지 지원금을 늘려 FY07 6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FY08 2월 현재 146억원으로, 향후 추가지원을 통해 FY07의 158억원과 비슷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손보도 FY07 약 44억원의 비용을 사용했으며, FY08에도 유사한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회사 내에 사회공헌 담당 부서를 설치하거나 그룹차원에서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사내봉사단을 통한 정기적인 활동과 공익사업, 메세나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은 연간 3,000여 저소득 산모가정으로 전문 산모 도우미를 무상 파견하여 산후조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과 120개 농어촌과의 자매결연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인 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9일 창립기념일을 전후한 기간에는 ‘자원봉사 大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을 2003년에 창단했다.
현대해상은 전국을 순회하며 여성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여성운전자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LIG손보는 구자준 회장이 2004년부터 1m 거리당 100원을 적립해 ‘LIG희망마라톤기금’을 조성해 현재 35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또 2005년부터 주거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 가정에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7채의 희망의 집을 지었다.
한화손보도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해외연수 등을 지원하는 ‘꿈밭의 아이들’ 사업과 장애아동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공익사업을 통해 사회공헌을 펼치는 곳도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어린이를 위한 공익사업에 역점을 두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지원’ 사업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투자증권, 자산운용과 공동으로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삶의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한국 Make-A-Wish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및 기금전달은 사회단체나 지역단체와 연계해서 실시하기 때문에 지원 부문별로 쉽게 금액을 줄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불경기일수록 형편이 어려운 계층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보험사들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 >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