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설정시 기수함수 혹은 현금흐름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산도구(Computational Tool)를 지배하는 ‘모형’을 가지고 올바른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보험계리사들은 어려 계리모형들의 장단점, 업무의 목적 및 자원(Resource)의 한계를 심사숙고한 후, 적합한 모형의 선정, 기초자료의 정의, 가정의 설정, 계산도구의 구축 및 결과물의 정의 등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
이와같이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기수함수 혹은 현금흐름 등 계산도구와 같은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예측과 실적과의 차이’ 및 ‘금융환경 변화’로부터의 Feedback 을 계리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고, 지향하는 곳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험 혹은 계리 이외의 분야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장 팀장은 주문했다.
그는 “계리업무는 재무 및 금융분야와의 접목을 통하여 발전하고 있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렇듯 새로운 시각에서 계리업무를 바라보면 많은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의 생산 및 해석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ㆍ영국 등 보험선진국은 이미 15년 전부터 ‘Knowing the Assets’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계리업무를 ALM 개념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으며, 근래에는 계리전문가를 리스크전문가와 동일시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 팀장은 또 우수한 계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기법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준비금증가액’의 경우 보험회사의 경영실적을 좌우하는데 이 숫자의 산출과정에 대해서는 일반 사무직의 경우 쉽게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보험회사 영업의 핵심인 영업보험료 역시 현란, 복잡한 기수함수로 설계되어 있으니, 이는 일반인에게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복잡한 계산식에 숨어 있는 현금흐름의 요소와 가정에 대한 설명을 타 부서 직원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장 팀장은 “상대방이 계리업무에 대해 이해할 때만이 계리사 시각에서 충고와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계리업무가 계리부서만이 아닌 회사 전체를 위한 기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계산도구 운영자는 본인 및 업무 발전에 있어서 넘을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통계분석, 가정설정, 프라이싱, 결산 등 계리 단위업무의 모든 종사자가 보다 넓은 시야로 자신의 업무를 개선시킨다면, 계리업무 전반이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