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자의 주요 서술자들의 이력도 남다르다. 바로 현업에서 종사하는 업계 직접 실무자들로, 바로 굿모닝신한증권 전략기획실 상품개발팀 주요 3인방.
현재 이재봉 팀장과 유지송과장, 이창석 과장 3인방으로 구성된 전략기획실 상품개발팀은 지난 2006년 말 자본시장법을 대비해 출범했다.
특히 기존 리테일 관련 상품개발은 물론, 상품과 관련된 모든 상품비지니스 인프라 사업을 동시추진하는 사내 중추 핵심부서로 톡톡히 자리매김 중인 것.
상품개발팀의 맏형인 이재봉 팀장은 “상품개발팀은 전략기획실 소속으로 특정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보다 신한금융지주 소속으로 은행, 카드와의 복합개발 상품 영역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바클레이즈와 리테일 FX사업추진, 이슬람투자청의 샤리아금융 추진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업은 물론 자본시장법 이후 강화된 인하우스 강화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발굴 기회를 노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상품개발팀 출범이후 ‘사업자 CMA통장’, ‘카드포인트를 이용한 펀드매매’, ‘수익증권담보대출’은 물론 은행계 지주사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FNA해외외화예금’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쏟아냈다.
이같은 상품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에서 녹여 발간한 ‘2009자본시장통합법과 대한민국 투자지도’는 현재 금융시장에 나온 전반적인 상품과 향후 변화를 업계 입장에서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유지송 과장은 “자본시장법 발효 이후 예상되는 IB형 상품들, 성과보수 관련된 헤지펀드 등 상품동향 외에도 일본, 호주 등 이미 자본시장법을 앞서 실시한 국가 사례들도 총괄해 서술했다”면서 “전문연구원들이 아닌 업계 시각에서 서술해 다소 지루하고, 교과서적일수도 있지만 과도한 기대와 예상 보단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과 대처에 대해 솔직담백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책자 발간과 맞물려 이제 본격적인 닻을 올린 자본시장법 시대에 적합한 신상품 출시와 관련, 상품개발팀에서는 금융 계열사 연계 시너지 ‘복합상품’은 물론 ‘IB상품의 리테일화’, 다양한 자산의 파생상품 확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석 과장은 “기존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폐기물, 엔터테인먼트 상품 등 IB형상품의 리테일화와 더불어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탄소배출권 DLS 등을 염두에 둬 다양한 파생상품 자산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이 밖에도 최근 달러와 엔화의 상승 수혜에 포커스를 맞춰 관련 자산수요가 많은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한 펀드판매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직접적인 상품개발 실무자 입장에서 자본시장법 발효로 인해 예상되는 상품동향과 전망에 대해 묻자, 유 과장은 “자본시장법 순기능으로는 상품개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가 사라져 개발소요시간 단축 및 개발 가능 영역 확대가 예상돼, 이에 따른 증권사의 상품개발 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진입규제 완화로 신생증권사 영입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R&D 강화보단 상품모방이나 제살깍기식 수수료 인하 등의 출혈경쟁 우려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양한 기초자산의 확대 등 변화된 금융환경에 따라 투자자입장에서 향후 현명한 상품 선택 요령과 관련, 아무래도 상품에 대한 이해와 변화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견해다.
이 팀장은 “새로운 상품의 출현만큼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일은 필수적이지만, 투자자본인 역시 변화된 환경을 이해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혀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자본시장법 이후 다소 까다로워진 상품절차 가입에 대해서도 부담 대신, 결국 투자자 본인을 위한 일임을 예상하고 긍정적 마인드로 접근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 역시 “현재 국내 투자자들 성향은 대다수 저위험, 저수익군 또는 고위험 고수익군 위주로 몰려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 그룹의 저변이 매우 낮아 이에 따른 업계나 투자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증권사등 금융사들이 다양한 자산 발굴하는 한편 투자자들도 섣부른 뒷북 투자 대신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등 성숙한 투자문화의 자리매김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