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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산관리 수익성 약화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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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11 23:45

향후 금융상품 판매 활성화땐 탄력
3분기 실적 채권평가이익으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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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으로 선방했지만 향후 자본시장법 시행 효과의 현실화와 시장 회복에 따른 자산관리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개선은 채권 평가이익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고, 시장의 거래대금 증가 역시 시가총액 증가가 뒷받침 되지 않은 단순한 회전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는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 두 대형사 실적 개선 =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10월~12월) 매출 96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8% 줄었고, 순이익은 55.7% 감소한 33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2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1.3%, 12.8% 늘어 개선됐다.

삼성증권측은 자산관리 부문의 성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잔고 1억원 이상인 신규 고객유치에서 전분기보다 46% 늘어난 844명의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매출 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2억원과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1.4%, 54.3%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110%, 140%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브로커리지, 자기자본투자(PI) 등 전 부문이 견조한 상황을 보여 안정적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 대형사의 실적에 대해 아직 수익증권 판매 실적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삼성증권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시적 비용 증가 요인을 제외할 경우 대체로 무난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보수적인 운용과 리스크 관리로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안정직 이익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의 수혜가 본격화된다면 신규 수익원 확보 등의 영업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 CMA 시장이 4% 감소한 것과 비교해 삼성증권의 CMA 계좌수와 잔고는 전분기 대비 각각 10.3%, 20.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MA 계좌는 자체 수익보다 앞으로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고객확보의 차원이 부각되기 때문에 높은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재무구조를 등에 업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수익다변화 모색 난항 = 반면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위축이 당분간 빠른 개선을 보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 상황이 좋았던 이자부문과 운용부문의 실적 전망도 이미 금리 수준이 한 단계 급락된 상태란 점과 ELS 판매부진으로 이자 창출자산의 자금조달 상의 어려움 심화 등을 반영할 경우 향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2008년 회계연도 3분기에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수입원인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수입은 전 분기 대비 31.75% 감소했다”며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익증권 매수를 위한 신규자금 유입이 둔화도 선취수수료 수입이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분기 선취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였지만, 지난해 말 6%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가 감소하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대적인 모멘텀 부재와 밸류에이션상의 부담도 제기된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채권매매 및 평가이익 개선으로 상품손실을 회복했다”며 “거래대금 및 유관기관수수료 면제로 순수탁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체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펀드 수수료가 월간 100억원 수준에 머물면서 금융상품 이익이 30% 이상 감소했고, 지점축소에 따른 유형자산 처분손실이 42억원 발생했다”며 “상품이익을 제거한 순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건정성과 높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전망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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