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판매사 펀드영업 기피로 침체 우려” 지적
그동안 투자한 펀드의 성과가 부진해도, 꼬박 꼬박 펀드내 순자산에서 판매 보수가 빠져 나가는 불합리한 판매보수 체계가 1년 이상 장기투자시 유리한 구조로 바뀐다.
지난 20일 자산운용협회 상품심의위원회(위원장 최봉환)는 이처럼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가 점차 차감되는 내용을 담은 표준신탁약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즉 20일 이후부터 신규 출시되는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의 ‘클래스 C형’(선취, 후취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보수만 부과되는 펀드)에 가입하면 최소 4년간 판매 보수가 매년 10%이상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일례로 연 1%의 판매보수가 부과되는 ‘클래스C형’펀드에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첫 해엔 100만원을 내야 하지만, 1년 경과 후엔 90만원, 2년 후엔 81만원, 3년 후엔 73만원 등으로 낮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신규펀드 외에도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라면 표준신탁약관 변경 개정 후 이같은 보수체제가 적용 가능하다.
자산운용협회 회원지원부 양성욱 부장은 “기존 주식형 및 혼합형에서 차차 채권형펀드까지 보수인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기존 펀드 가입자들의 경우엔 약관변경이후부터 소급적용이 가능하고, 현재는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급 적용이 가능한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과 달리 채권형펀드의 경우 멀티클래스펀드 출시 의무 조항도 없을뿐더러, 현재 보수가 주식형 대비 낮기 때문에 판매보수 인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발표된 판매보수 기준 변경 표준신탁약관 개정은 강제성이 없지만, 신규 펀드간 장기투자시 차별화되는 보수 인하 메리트 효과로 각 운용사들이 수용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골자의 협회 장기투자 판매 보수 인하 방안이 발표된 19일, 국내 최대 펀드판매채널인 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장기투자시 점진적인 펀드 판매 보수 인하 방안을 밝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17일부터 계열사인 SH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의 ‘Tops프리미엄주식형펀드’의 보수를 약 20%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 판매채널들이 잇단 판매보수 인하전이 무르익으면서 전방위 업계로 퍼져 나갈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는 것
한편, 협회를 비롯 최대 펀드판매채널의 보수 인하 방침과 관련 업계내 분위기는 기대반 우려반 섞인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기존 과도했던 판매, 운용보수 인하책은 현재 펀드손실로 어려움에 처한 투자자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나아가 펀드시장의 신뢰회복 일환으론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A운용사 마케팅 본부장은 “기존에 과했던 펀드 판매보수를 인하하고, 불완전판매 논란과 반토막난 펀드 손실로 시름에 잠긴 투자자들의 고통분담 차원으로 업계나 협회가 공동으로 보수인하를 추진한 것은 의의가 높다”며 “다만, 의도는 긍정적이지만 너무 무리한 인하 경쟁은 지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고객이익에 부합 할 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B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도 “그동안 서로 차별성이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던 운용사나 판매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이나 서비스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보수인하 트렌드가 장기적으론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론 펀드시장 의 침체를 불러일으킬 우려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최근 불완전판매 우려나 잇단 펀드 손실로 펀드 판매에 대한 판매사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 판매보수까지 인하한다면 펀드 영업에 대한 부담이 곧바로 수탁고에 직격탄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과도한 보수에 대한 손질은 필요하지만, 현재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 억지로 보수를 낮추는 것은 오히려 단기적으로 펀드시장의 침체 부작용 우려가 발생 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며 “그동안 펀드 성장 일등공신이었던 은행 등 펀드채널에서 단기적으로 펀드 비즈니스를 축소시킬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투자자문(자산관리)보수 체계로 차별화된 사후 관리 보수 체제가 도입되어 전개되고 있다”며 “불합리했던 판매보수의 손질은 절대적이었지만, 차별화된 사후 관리에 따른 인력 양성이나 등급별 보수 체제도 고려될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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