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보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카드사와 제휴한 손보사는 7개사다.
동부화재의 경우 현대카드와 제휴해 온라인자동차보험 가입시 제휴카드로 결재하면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주며 카드 포인트로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다.
LIG손보도 현대카드와 제휴했는데 자동차보험료 최대 2만원 할인을 해주고 있다.
한화손보의 경우 우리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교보AXA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현대카드와 제휴해 카드 포인트로 자동차보험료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우리·하나·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2~3만원의 자동차보험료 할인과 보험료 5%할인을 해주고 있고, 흥국쌍용화재는 신한카드와 제휴 3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은 온라인자동차보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온라인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제휴카드를 통해 2~3만원의 할인을 또 받게 됨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7개사 중 3개사가 온라인전업사이며, 나머지 3개사들도 온라인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고객유인에 일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흥국쌍용화재 인터넷자동차보험인 ‘이유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 신한카드가 제휴해 만든 ‘신한이유다이렉트카드’의 경우 단순한 자동차보험료 할인뿐만 아니라 엔진오일 교환, 차량 안전점검 무료 서비스 등 자동차 유지와 관련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적은 비용으로 고객확대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손보사와 카드사가 제휴해 선보인 제휴카드의 보험료 할인 혜택의 경우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는 카드영업직원을 통해 제휴카드 발급 신청을 받는 것이 아니라 손보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이뤄짐으로 인해 영업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그 비용을 보험료 할인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드포인트로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는 서비스도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카드사에서 받고, 카드사는 카드 이용률이 높아진다.
이에 일부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에만 국한된 제휴카드를 장기보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카드사와의 제휴가 고객이나 보험·카드사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조금씩 시장을 확대해 상해보험이나 장기보험으로도 제휴를 늘려나가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