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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란설’ 대비없이는 안심 일러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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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20 22:26

외국인 채권 매도→달러 수요집중→금리 및 원화 환율 급등→유동성 경색
정책당국 적극적 개입으로 ‘대란’가능성은 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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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란설’ 대비없이는 안심 일러
‘9월 대란설’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월 대란설’은 외국인들이 9월에 만기도래하는 대규모의 채권을 상환 받아, 이를 달러로 바꿔 국외로 이탈할 경우 국내 금리 및 원화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9월 전체채권만기 물량은 46조원으로, 올해 1~8월 평균 32조원 대비 14조원 많다. 특히 국고채 만기 물량은 19조원으로 이중 외국인들이 6조원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은행권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만기 상환된 자금을 국내에 재투자하지 않게 되면, 달러가 부족해 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달러 및 원화 유동성 부족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9월 대란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채 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외환보유고 혹은 채권시장안정기금 대책 등을 감안할 때 ‘9월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신용경색이 극심하다면 외국인들이 무조건적인 자금회수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신용경색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중이며,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던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거래 차익이 전에 비해 축소돼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국가보다 낮아졌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 다소간의 소란이 있을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상환과 대출자원 조달 등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9월 금융대란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채 발행 일괄신고서 공시를 한 국내 7개 시중은행들의 올 하반기 은행채 발행규모는 17조원대. 이중 10조원가량이 8~9월에 집중되면서, 발행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발행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이 최근 은행채를 민간 채권평가사의 평균발행금리보다 0.09%포인트 높은 7%에 발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채를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가 상승,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9월 대란설’과 맞물려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대출 연체율 상승 및 대출 부실화 우려 등으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서둘러 은행채 등을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 9일과 10일에 걸친 대규모 국채만기부터 시작하여,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중에 월별 8조~11조원의 은행채 만기가 대기중이고, 내년 1월에는 계절적 은행예금이탈과 대규모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한다” 며 “단기적으로 8월말~9월초에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가 강화될 수 있고, 대규모 만기물량 및 비우호적 자금흐름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또 유동성 문제 외에 내수 부진 영향으로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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