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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유가변동에 민감한 유예할부 등 주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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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24 01:33

고유가로 車 판매 하락…중고차 일부차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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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금융 전망 밝아…대형 여전사 등 진출

강제매각 데이터 없어 연체율 과소평가 될수도

고유가로 인해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유가격의 급증으로 연비가 좋은 중고차종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중고차 시세는 유가뿐만 아니라 신차의 교체수요, 렌터카 및 리스종료 물량 등의 공급측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확대되고 있는 중고차 관련 금융도 변동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차량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오토론은 담보물 성격을 갖게 돼 부실화 될 경우 대출금융기관이 처분해 대출·리스채권의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중고차 시세는 오토론이 부실화 될 경우 대출·리스채권의 회수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오토론과 중고차 시세’라는 보고서를 내고 중고차 시세가 오토론 유동화증권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수율과 부도율 관점에서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비교해서 살펴봤다.

“중고차 시세변화가 유가 상승에 따라 보다 확대될 수도 있지만 부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예할부 등 LTV(담보인정비율) 비율이 높거나 만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일시불 비중이 높은 상품의 경우 유가변동과 같은 요인에 보다 민감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기업평가 ABS실 노재웅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과 국내의 중고차 시장을 비교분석해본 결과 유가에 따른 중고차 시세변화가 오토론 회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유예할부 등 장기운용 상품은 주의해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대형 여전사 진출…중고차 금융 확대

이 보고서는 유가 요인이 신차 시장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도 유사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차종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재웅 수석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경유를 사용하는 차종이나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SUV 차종의 경우 수요감소가 훨씬 컸다”며 “반면 연비가 좋거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경차 및 일부 소형차는 전체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고차 관련 금융의 확대도 경기 이외의 수요측 변수로 꼽기도 했다. 대형 여전사나 차량 유관업체를 중심으로 중고차 중개업 또는 매매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중고차 중개나 매매를 넘어서서 품질보증과 중고차 매입자금에 대한 대출·할부서비스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포괄 서비스의 등장은 잠재적 중고차 구매자들이 과거보다 손쉽게 구매계획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국, 부실회복율도 오토론 평가에 포함

이 보고서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경로가 미국이나 국내 시장 모두 개인 소비자의 신차 교체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개인 소비자는 신차로 교체하면서 자신의 차를 지인이나 신차 판매대리점을 통해 처리한다”며 “국내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약 50% 공급물량이 여기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인의 차량매각은 오토리스 또는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의 운용차량 매각으로써 미국에서는 렌터카는 6개월 리스차량은 3~4년 운영 후 매각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는 것. 국내에서는 사업자 명의의 중고차 매매비중은 50%이나 구체적으로 렌터카인지 대량사용처의 매각인지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시 기본 개념이 되는 Expected Loss(이하 EL) 분석은 채무자의 부도확률과 채무자의 부도시 손실률을 결합해 추정된다는 것. 특히 오토론 평가방법론에서 EL은 Recovery를 감안하지 않고 부실회수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Gross Loss와 채무자의 부도시 Recovery까지 감안된 Net Loss 개념이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오토론 유동화는 근저당권과 관련 법률적 이슈와 채무자 부도시 Recovery 관련 누적 데이터 부족으로 아직까지는 Gross Loss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발생시 회수율을 가정하고 이를 기초로 Net Loss를 추정해 신용보강 수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강제매각 데이터 부족…연체율 과소평가될 수도

국내 오토론은 미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Net Loss 개념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PC가 근저당권 행사를 통해 담보물인 차량의 매각으로 회수율을 제고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자산관리자로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이 참여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대체자산관리업무 수행시 차량의 매각과 같은 적극적인 자산관리 업무를 사전적으로 기대하기 쉽지 않다. △회수율 분석의 기초가 되는 통계적 유의성을 갖는 강제매각 Data의 확보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 강제매각 사례가 많지 않은 이유는 채무자 입장에서 국내 오토론 대출상품의 상당수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자율매각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대출상품의 채무자는 자신이 납입한 선수금과 보증금을 감안할 때 자산 보유자의 강제매각절차에 따르기보다는 채무자가 중고차 시장에서 해당 대출상품을 승계하거나 상환하는 조건으로 차량을 처분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차량 가격이 3000만원, 선수금 900만원(선수율 30%), 대출이자율 9.5%, 36개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인 경우, LTV는 70%로서 앞서 미국 사례의 11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 된다.

또한 차량가치는 국내 보험회사에서 국내차종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감가율을 적용한 것으로 미국의 감가율에 비해 매우 보수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차량을 처분할 경우 선수금에 의해 대출채권 잔액의 회수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위축 등에 의해 중고차시세가 하락하고 채무자의 신용도가 낮아진다면 부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오토론에 있어서 직접적인 Recovery 분석의 실질적인 효용성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승계나 중고차 관련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부도율이 너느 정도 낮아졌음을 감안하고 경제상황 악화시 부도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개연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용위험을 추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 중고차금융 확대…채권회수 용이해질 것

현재 급등하고 있는 고유가 등의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라면 중고차 시장은 현대캐피탈, SK엔카, SK네트웍스, GS칼텍스, 등 차량 유관기업의 참여로 신뢰도가 제고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되고 여전사들의 적극 참여로 중고차금융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시장은 보다 안정화되고 자산보유자 입장에서 대출채권 회수에 보다 용이한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일부 차종을 중심으로 유예할부와 같이 선수금 비율을 대폭 낮추거나 만기까지 원금 상환액 비중을 낮춘 상품의 판매가 확대될 경우 미국의 경우와 같이 차량 매각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경우 중고차 시장을 통한 채무자의 자체매각이 어려워져 부도율 자체가 상승할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현재 중고차 시세 변화가 유가 상승에 따라 보다 확대될 수도 있지만 일정비율 이상의 선수율·보증금 비율조건으로 낮은 LTV를 보이는 대출상품의 경우 이러한 변동폭에도 불구하고 현재시점에서 부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정리 =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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