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에 비해 4~5%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판관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은행들의 안정성 기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8개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부산, 대구)의 2분기 순이익은 2조664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5%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분기에 비해 비이자이익이 14.3%감소하고, 판관비가 5.7%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 또 “이자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손비용은 전분기에 비해 11.6%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익수준은 전분기대비 6.1%감소한 2조6200억원 규모”라며 “이는 전분기의 경우 일부 특수 요인이 있었기 때문으로, 순익 수준은 안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 감소할 전망이다”며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치고, 대손비용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려와 달리 순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수익성은 가파르게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은 2조6000억원 규모로 1분기보다 5.4%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손비용의 경우 경기 둔화에 따라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2분기중에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판관비의 경우도 일부 은행의 성과급 지급 등의 증가 요인은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비용 관리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 때 실적에 부정적인 부분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이 순이자마진(NIM)하락 폭이 1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대출증가세가 유지되어 조달금리의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증가율이 낮아지기 전에는 현재 자금조달 구조를 감안하면 NIM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NI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이 예상되는데 하락 폭이 작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이는 조달금리는 오르는데 반해 CD금리의 변화 폭이 작아 대출금리가 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측면에서는 기업은행과 전북은행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행의 경우 산재보험료 취급에 따른 이익이 2분기에 크게 계상되면서 마진 하락 폭이 7bp로 시중은행중 가장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 연구원도 “전북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1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와 관련해서 구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은행들은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대손비용의 증가가 나타나겠지만 감내할 수 있을 정도에 그쳐 이익 안정성 기조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금융시장 위기론 부각으로 4분기 중에 미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