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ING운용 최홍 대표〈사진〉는 ‘ING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 2분기 조사’ 발표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 결과 인플레이션, 서브프라임 여파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은 아직까지 이머징시장 투자 비중이 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집중된 이머징마켓 투자 비중을 향후 유망한 선진국 산업 섹터 등 고물가 저성장시대를 대비한 분산투자 전략을 추구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지수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3분기 이후 연속 3분기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 가운데, 한국이 투자심리가 가장 악화된 원인으로는 여타 국가 대비 고유가의 영향 직격탄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1분기 절정을 이루던 신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도 희석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여건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아시아국가중 가장 포트폴리오 구성이 역동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내에서 해외로 ▲예금에서 위험자산으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의 자산이동 현상이 뚜렷한 모습인 것.
더욱이 기존 신생고성장 이머징마켓인 중국, 인도 대비 천연자원부국인 러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등 신이머징마켓으로 투자성향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최 대표는 “상대적으로 이머징마켓 대비 현재 소외중인 선진국 시장에도 이제 서서히 관심을 돌릴 때”라면서 “선진국 시장 섹터 중에서도, 에코, 2차에너지, 태양광 등 에너지관련 섹터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 가능성이 충분해 향후 투자매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눈에 띈 조사 결과로는,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이에 따른 대체 투자격으로 ‘펀드, 부동산’을 선호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불안감이 커진 시장에 대처하는 투자전략과 관련 최 대표는 “그동안 고성장을 이룬 이머징마켓의 강세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정기예금+4~5% 수준의 합리적인 기대수익에 대한 마인드전환과 현재 보유중인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저성장 고인플레에 변동성까지 높아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니즈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 찾기에도 관심을 둘 것”을 덧붙였다.
▲지난 15일 ‘ING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발표 결과를 설명중인 ING운용의 최홍 대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