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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승계 비즈니스 활성화 위해 은행에 IPO업무 등 허용 방안 검토 필요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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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13 18:17

은행들 승계 관련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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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승계 비즈니스 활성화 위해 은행에 IPO업무 등 허용 방안 검토 필요
최근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기업상속 공제의 확대, 가업승계지원센터 설치 등 사업승계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 우리, 기업 등 주요 시중은행이 잇따라 사업승계 지원 비즈니스 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은행권에서 이뤄지는 승계 컨설팅의 경우 절세전략에 너무 치우쳐 있어, 종합적인 솔루션의 제공기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사업승계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은행에도 M&A, IPO 등의 IB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기업승계 컨설팅 서비스 강화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지난 1993년 48.2세였지만, 2006년에는 51.3세로 늘어났다. 또 60~7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경영자 1세대들의 고령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고령화되면서, 기업의 사업승계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사업승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중소기업청의 조사에서 현재 승계과정이 진행중인 기업은 19.5%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인들은 사업 승계의 장애요인으로 과중한 조세부담, 후계자의 불확실한 경영 역량,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을 꼽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사업승계와 관련해 컨설팅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신한 밀레니엄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상속 및 증여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승계 컨설팅과 함께, 후계자를 위한 기업경영환경 조성 목적인 경영승계 컨설팅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 CEO 및 후계자를 대상으로 국내의 저명한 사업승계 전문가를 초빙하여 ‘효과적인 사업승계 전략수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상속·증여세 관련 지식과 절세방안 뿐만 아니라, 후계자교육, 내부관리 강화 및 종업원승계와 M&A 등 사업승계에 대한 다양한 방안과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제공된다.

우리은행도 지난 2007년 2월부터 ‘백년대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세무진단, 소유권 이전대책 수립, 승계 후 조직운영 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기업승계컨설팅센터를 설치, 기업승계 지원을 위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후계자들의 모임인 ‘IBK에버비즈 클럽’을 운영하며, 사업승계와 관련해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납부자금, 승계자금,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상속·증여세 납부자금 대출’은 승계기업의 상속인에게 가계대출로 상속·증여세의 80%까지 빌려준다.

‘승계운영자금 대출’은 승계 과정의 경영 안정을 위해 기업대출로 최고 3억원까지 가능하다. ‘M&A자금’ 대출의 경우 상속·증여가 여의치 않아 매각을 원하는 기업의 인수 필요자금 중 70%까지 대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승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상속·증여세 마련 등 승계 준비 부족으로 가업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절세전략 위주’ 서비스

이같이 조세부담으로 인해 기업승계 작업이 장애를 받으면서, 시중은행들의 컨설팅도 절세전략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은행의 사업승계 비즈니스 범위를 보다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산하 FSB연구소 장미화 연구원은 “은행이 사업승계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는 여수신, M&A, 지분투자, PB, 후계자 개인과의 거래, 기업 종업원 거래 등 매우 광범위하다”며 “은행이 절세나 자산관리 등 특정업무만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반쪽자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보다 다각적인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사업승계에서 친족승계는 60~70%에 불과하며 30~40%는 M&A 등을 통한 매각 또는 폐업의 형태로 이뤄진다”며 “즉 사업승계를 통한 중소기업 M&A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며 기업들의 니즈 또한 크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기업가치 제고 및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승계 비즈니스 추진시에는 IPO업무도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사업승계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관련해 은행에도 M&A인수, IPO 등의 IB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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