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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비은행 성장전략이 관건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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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06 18:33

KB금융지주 황영기號 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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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행장 등과 원활한 공조체제 구축 필요

국내외 M&A 등을 통한 비은행부문 성장 ‘과제’

KB금융지주 초대 회장후보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해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M&A 역량’, ‘비은행 부문 전문성’ 등 황 후보 개인의 능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황 후보가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자회사 경영진과의 원활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 ‘기대’·‘우려’, 엇갈린 반응

황 후보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우선 개인적인 역량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분야뿐만 아니라 은행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선임, KB의 약점인 비은행분야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또 “정치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 선임됨에 따라 향후 공기업 민영화 등과 같은 M&A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향후 M&A시장에서 KB가 일방적으로 소외되는 상황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장-행장’분리는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잘된 일이며, 황 후보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비은행부문에서도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가 KB금융지주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황 후보의 공격적 경영과 강 행장의 보수적 경영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황 후보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국내외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사로서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 회장의 ‘조직융화’부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부 출신인데다 라이벌 회사의 수장을 지낸 황 후보가 과연 국민은행 임직원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 출신인 황 회장이 내부 조직과 얼마나 융화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황 후보와 강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다른 만큼,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또 “황 후보가 은행 경영보다는 비은행쪽에 역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은행경영에 무게를 두다보면 강 행장과의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황-강’투톱체제하에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원활한 공조체제가 구축될 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또 단기적으로는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체제가 KB금융지주의 비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황-강’간 역할분담 정립

이처럼 ‘황영기 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황 후보의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황 후보는 노조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황 후보가 노조 등과 마찰을 빚을 경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조직융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노조는 “MB대선 캠프의 유공자라는 배경을 앞세워 KB금융지주의 최고 CEO에 무혈입성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갖고 강력 투쟁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자회사’간 역할분담 및 시스템정비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성 연구원은 “황 후보의 초기 과제로는 ‘지주회사와 은행간 역할분담 정립’이 될 것”이라며 “은행쪽은 강 행장이 맡고, 비은행부문은 황 후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황 회장은 국내외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M&A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민영화 등 국내 M&A시장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황 후보는 앞으로 M&A 등을 통한 해외진출 전략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업 다각화도 풀어할 난제다. 9월 출범하는 KB금융지주의 경우 당분간 수익의 90%이상을 은행이 거둘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이런 지주사의 구조적 단점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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