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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국인근로자 위한 서비스 확대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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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2 18:11

외국인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잇따라
고용시간·언어소통 등으로 점포이용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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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은행권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그간 금융소외계층으로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금상품 출시 및 해외송금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는 것이다.

◆ 외국인 송금액, 10억달러이상

지난해 말 현재 불법외국인체류자를 포함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7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외국인 근로자는 향후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해외송금 등 필수적인 금융서비스의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 김경민 신사업추진부 대리는 은행연합회가 발간하는 월간금융 6월호에서 ‘국내 은행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금융서비스 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국인에 비해 금융이용 소외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용시간,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일반 시중은행의 점포를 이용하기 어렵다”며 “주말 등 내국인 거래가 없는 비영업일을 이용해 일부 외국인 전용점포를 이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제휴관계가 원활한 중국, 몽골 등 소수의 외국인 근로자에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 전용점포 확대 필요

현재 시중은행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금융서비스는 ‘외국인 전용 창구 및 점포의 운영’,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 및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외국인 전용 창구 및 점포 운영’에 적극적인 곳은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외국은행은 외국인근로자 전략지점 40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서울 대림역 지점, 안산 원곡동 출장소, 의정부, 용인, 퇴계로 지점 등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있다.

신한은행은 몽골최대의 칸은행과 제휴, 종로5가 지점을 몽골출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휴일 전용은행으로 지정, 저렴한 수수료와 칸은행의 직원을 파견받아 해외송금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오장동지점, 하나은행 구로지점 등도 일요일에 영업을 한다.

이에 대해 김 대리는 보고서를 통해 “2007년 6월 현재 국내 18개 시중은행의 영업점 중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특화 영업점은 0.6%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원활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전용점포 및 휴일점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터넷뱅킹 등 활성화돼야

시중은행들은 몽골, 필리핀 등 주요국가 대형은행들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환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몽골 최대의 칸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3만명의 몽골 근로자 대상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 최대은행인 BPI와 ‘필리핀 근로자 특급 송금 서비스’ 제휴 및 필리핀 근로자들을 위해 혜화동과 광희동 영업점을 외국인 송금특화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해외 은행들과 국내 최대의 환거래 협약을 맺고 있으며, 자체 은행 자동화기기 및 한국전자금융 등 전국 7천여개 현금인출기(CD)에서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해외송금이 가능한 ‘Easy-One 송금서비스’와 사업주와 연계하여 급여이체시 일정금액을 해외로 직접 송금하고 송금고객에게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는 ‘코리안드림 외국인근로자 급여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달러, 위안화 등 18개국 통화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가 은행 방문없이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송금할수 있는 ‘KB Friends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해외송금서비스 및 해외송금 국제SMS 발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에 자동이체 서비스를 접목한 ‘하나 해외송금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정된 금액만큼 입금하면 자동으로 송금되는 방식, 지정된 금액이상 입금하면 잔액전체가 송금되는 방식, 지정한 날짜에 지정된 금액만 송금하는 방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외에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예금상품도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은 ‘코리안드림 적금’과 ‘코리안드림 카드’, 고액 연봉의 외국인을 위한 플래티늄카드인 ‘엑스팻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한글과 영어로 통장발급이 가능한 ‘레인보우 플랜 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을 한 내국인만이 가입할 수 있는 ‘코리안드림 통장’을 통해 송금 및 환전수수료 50% 우대 및 외국인 노동자 대상 무료상해보험(2천만 원) 자동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리는 “최근 국내은행들이 환전, 송금 수요에 주목,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언어소통의 문제, 노동 강도로 인한 평일 이용의 어려움 등으로 아직까지는 내국인들과 자연스럽게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의 금융거래와 관련된 애로사항 등을 처리할 전문적인 상담창구도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인터넷뱅킹 내 다국어 지원은 물론 ‘전자서명법’ 등 관련 법규에서 규정한 외국의 공인인증서의 상호인증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해외송금서비스의 경우 해외 수취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송금한도, 횟수 등의 제한을 전제로 공인인증서 외에 지정계좌번호, 통장비밀번호 및 OTP 등 대체수단으로 인증절차를 대신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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