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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

정하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6-18 20:52

M&A시장 가열로, 대기업 대출 크게 늘 듯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도한 대출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대출이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1/4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이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465조8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중 대기업 및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대된 가운데 25조8000억원(5.9%)이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19조8000억원, 4.7%) 및 전년 같은분기(15조2000억원, 4.3%)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하이마트, 대한통운 등의 M&A에 따른 대기업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도 대기업 대출은 M&A자금 수요 등으로 3조5000억원이 늘어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조선해양 등 초대형 매물들이 줄줄이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대기업 대출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가열됨에 따라 인수가격이 10조원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스코, 두산그룹, GS그룹, 한화 등 인수후보들이 은행권에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포스코의 경우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과 GS는 국민은행 및 농협과, 두산은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을 것이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도 금융감독당국의 ‘과도한 차입을 통한 M&A 우려’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면서도 대형수익원인 M&A시장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M&A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대기업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외국계 회사에 손을 벌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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