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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양국 증시 투자 길 넓힌다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6-15 18:52

中은행 국내 증시 2~3년내 60억$ 투자전망
국내 금융사도 ‘QFII 지위’ 조만간 받을 듯

韓·中, 양국 증시 투자 길 넓힌다
앞으로 중국 은행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국내 금융회사들은 직접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2~3년내 6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 활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중국 금융회사들이 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 자격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 차이나머니 한국행 = 중국의 QDII는 은행·증권·보험사 등 중국의 기관투자자중에서 적절한 자격을 갖춘 회사에 한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날 전광우 위원장은 류밍캉 은감회 주석 등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은행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서한 서명식을 개최하고, 양국 은행 부문 협력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적격 은행은 22개사로, 총 161억달러의 해외 투자한도가 승인돼 있고, 그 투자 대상국이 미국을 비롯한 영국·일본·싱가폴·홍콩 5개국만 허용되고 우리나라는 제외돼 있었다.

금융위는 이번 합의서가 즉시 발효됨에 따라 신규로 한국 투자가 허용되는 중국 은행 22곳을 포함해 기존에 투자가 가능했던 증권 18개사, 보험 20개사 및 중국외환투자공사(CIC) 등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에 투자해온 중국의 증권사·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투자 총규모는 지난 5월말까지 5000억여원 수준에 불과했다. 새로 진입이 허가된 은행들은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자산 규모가 훨씬 큰 만큼 투자액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2~3년내에 이들 중국 금융회사들이 한국에 6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도 은행자금들이 투기성 단기 자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 유입과 투자심리 개선 효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행들이 미·영·일·홍콩·싱가포르 등에 투자하면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어 곧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양국 증시간의 연동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도 증폭될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공공 부문 자금은 전략적 차원에서 지분이 취약한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노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국내 금융사 A주 투자 =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샹푸린 주석과 만나 한국 금융회사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면허(QFII:Qualified Foreign Institiutional Investor)를 조속히 인가해 줄 것을 요청해 최대한의 협조를 확약받았다고 밝혔다. QFII는 중국내국인 거래 전용의 A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가받은 외국 기관투자자를 의미한다.

중국 증감회는 올 5월말 현재 전세계 54개 금융회사에 대해 QFII를 인가했으나 2006년 12월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우리은행 등 국내 10개 금융회사가 중국에 인가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한 곳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국계인 푸르덴셜자산운용만이 지난 4월 최초로 이 자격을 취득했다.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들이 판매하는 중국펀드는 상하이나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A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인 H주에 투자해 왔다. 조만간 이들 국내 금융회사가 인가를 받게 되면 30억달러 규모의 대중국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또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내국인용 A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 중국 투자상품의 다양화, 중국 산업에 대한 투자정보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아서 향후 중국 증시 반등국면에서는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 위원장은 리커무 보감회 부주석과 면담을 통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보험회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 중국 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전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금융관련 후속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이뤄졌다.

▲ 전광우 금융위원장<왼쪽>과 중국 은감회 류밍캉 주석은 13일 양국 금융협력을 위한 합의서한에 서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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