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씨카드는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의 도매상을 가맹점으로 유치하고 11개 회원 카드사를 통해 소매상들에게 ‘농산물결제 전용카드’를 발급, 이르면 내달 1일부터 도매시장에서도 카드결제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이날 잠실 롯데호텔에서 농산물 유통 도매인 단체인 한국농산물중도매인협회와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 등 3개 단체와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한 신용카드 수납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과 농협중앙회 이정대 부행장, 3개 중도매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농산물 중도매인을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유치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도매시장에서 소비자가 소매업자에게 농산물을 구입할 때는 카드결제가 가능하나 도매업자와 소매업자 사이에선 현금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매시장에서 영업하는 8000여명의 도매상을 가맹점으로 유치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의 현금거래를 카드결제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비씨카드의 구상이다.
비씨카드측은 회원사가 발행할 예정인 농산물결제 전용카드를 이용하면 도매상은 어음 또는 수표 수납에 따른 부실채권 발생을 방지하고 외상 매출금의 신속한 회수와 미수 채권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상도 카드 한장으로 간편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각종 세금 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는 농산물 결제 전용카드 사용 및 도매인의 가맹점 가입 활성화를 위해 도매인에게 적용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비씨카드의 장형덕 사장은 이날 개최된 협약식에서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거래 투명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자리”라며 “도매시장 내 신용카드의 사용이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선진화와 농수산물 유통업계의 재정 건전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비씨카드가 1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전국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비씨카드 수납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좌측부터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유삼재 회장,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이성관 회장, 비씨카드 대표이사 장형덕 사장, 농협중앙회 이정대 부행장,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 김종철 회장.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