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IB부문에서 홍콩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IB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거대 IB시장인 중국의 전초기지로 홍콩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콩은 중국뿐아니라 인도·중동·동남아 등 다른 지역 공략의 교두보로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홍콩 IB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또 사업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홍콩 IB센터에 유가증권 운용 데스크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시스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10월 출범한 신한은행 해외 현지법인인 홍콩IB센터는 2012년까지 3000억 손익달성을 목표로 인력확충과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홍콩 IB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비즈니스 및 직접투자(PI) 부문의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홍콩 법인의 경우 자본금이 그리 많지 않다. IB사업 강화를 위해 앞으로 자본금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홍콩 현지법인은 지난해 140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00만달러의 영업수익을 올린 우리은행 홍콩 IB현지법인도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은행측은 중국과 동남아 등 국가들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인수·합병(M&A)에 금융주선을 하는 등 IB부문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은행도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IB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다른 은행도 홍콩에 IB센터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은 홍콩지역에서 10개의 영업점이 있으며, 이중 국민·신한·우리·산업·수출입은행 등은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또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홍콩 영업점의 총자산은 57억4500만달러이고, 67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은행 홍콩진출 현황 〉
국민 신한 외환 우리 하나 기업 산업 수출입 합계
1 2 1 2 1 1 1 1 10 (현지 (지점, (지점, (지점, (지점) (지점) (현지 (현지 법인) 현지법인) 현지법인 현지법인) 법인) 법인) 추진)ㅁ〈 국내은행 홍콩 영업점 실적〉
(단위: 백만달러, 2007년말 기준)
총자산 당기순이익
06년말(A) 07년말(B) 증감(B-A) 06년(a) 07년(b) 증감(b-a)
4,324 5,745 1,421 82 67 △15
(자료; 금감원)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