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익이 급격히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와 자산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며 “그러나 최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지표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은행들이 대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고 조만간 산업의 구조 개편이 예상된다”며 “M&A를 통한 대형화는 은행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권 M&A의 가장 큰 변수로는 정부 소유 은행간 대형화 및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꼽고 있다. 특히 최 연구원은 “규모와 범위의 경쟁 등을 고려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합병이 상호 보완 효과가 뛰어나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 실적발표회에서 “외환은행 뿐아니라 다른 기회도 계속 보고 있다”며 기업은행 등 민영화되는 국책은행에 대한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