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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NIM 하락 등 수익성 악화 뚜렷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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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06 00:32

지난해 4·4분기보다 0.06~0.3%포인트 하락
자산건전성도 악화, 자산경쟁은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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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NIM 하락 등 수익성 악화 뚜렷
시중은행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가운데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 은행의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주는 핵심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은행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에 대비해 크게 감소했다.

◇ 당기순이익 급감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은 전년동기(6조4764억원) 대비 3조1,444억원 감소한 3조3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50%에 가까운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2일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 등 은행권 ‘빅3’ 모두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6%감소했고,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546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8.4%감소했다(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이 444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5%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의 경우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4%감소했고(자회사인 신한은행은 3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53.9%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7%감소했다(자회사인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9%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의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전년도 1분기에 포함된 LG카드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특별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LG카드 매각이익을 빼더라도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LG카드 지분매각익을 제외하고도 당기순이익이 15.9%감소했다.

◇ ROA와 ROE도 하락세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순이자수익을 수익성 자산으로 나눈 NIM의 경우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보다 0.06%~0.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IM은 3.08%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1%포인트 하락, 다른 은행에 비해 NIM하락 폭이 컸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초 고금리 특판으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과 은행채 발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NIM도 2.18%로 지난해 4분기보다 0.12%포인트 하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경쟁 완화에도 불구하고 특판예금 판매 등으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됐다”며 “최근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조달 여건 또한 개선되고 있어 추가적인 NIM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40%, 2.27%를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0.06%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해 다른 은행보다 하락폭이 다소 작았다.

이와 함께 주요 시중은행들의 ROA와 ROE도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국민은행의 ROA와 ROE는 연환산 기준으로 각각 1.11%, 15.88%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0.23%와 2.35%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ROA는 1.1%, ROE는 15.9%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0%, 16.7%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ROA와 ROE도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3%, 20.6%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9%와 15.9%포인트를 기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하나금융의 ROA와 ROE는 각각 0.7%와 10.16%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0.36%와 4.29%포인트 하락했다.

◇ 연체율 상승

은행들의 자산건전성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연체율이 높아졌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말 0.59%에서 0.06% 상승했고,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말 0.57%에서 0.02%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64%에서 0.1%포인트 상승한 0.74%를 기록했고,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0.88%로 지난해말 0.64%에서 0.2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05%, 0.13%포인트 상승했다.

◇ 몸집불리기 계속

은행들의 총자산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실적발표에서 금융권 최초로 총자산 300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우리금융측은 “2007년말 대비 6% 증가한 은행부문 대출채권을 중심으로 그룹 기준 총자산 307조4000억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자산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도 1분기 그룹 총자산은 전년에 대비 29조 증가한 304조원을 기록, 그룹 창립이후 최초 3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신한금융 등 지주사들이 총자신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은행부문에서는 아직도 국민은행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신한은행 등 2위 은행들의 폭발적인 자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총자산면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3월말 기준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4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조2000억원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236조원, 신한은행은 232조원으로 국민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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