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FY 2007(2007년 4월~2008년 3월) 보험사들의 실적을 가마감한 결과 생·손보업계 모두 전년동기 대비 14%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생보사들의 경우 지난회계연도에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인해 변액보험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손보사들은 통합형보험 등 장기보험판매 호조와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원수보험료 증가로 인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권역별 실적을 보면 22개 생보사의 FY07 수입보험료는 총 75조8544억원으로 가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14.1%나 증가했다.
이중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7조6551억원으로 전년동기 11조5278억원보다 53.1% 증가했다.
변액보험 실적 증가는 지난회계연도 3분기까지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니즈 증가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사별 실적을 보면 삼성생명이 20조9501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3.0%p 줄어든 27.6%를 기록했다.
대한생명도 11조4237억원으로 6.4%, 교보생명은 10조5718억원으로 2.7% 늘었지만 시장점율은 각각 1.1%p, 1.6%p 줄었다.
이로 인해 생보 빅3의 시장점유율은 56.6%로 5.7%p 줄어들어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두 자릿수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도 20.7%의 시장점유율을 23.6%대로 2.9%p 높였으며 내국계 중소사의 경우도 2.8%p 증가한 1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변액보험 판매증가 및 방카슈랑스 영업활성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판매 증가로 인해 3조204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70.6%나 증가했으며 방카판매에 집중했던 금호·동양생명도 30%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10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도 가마감 결과 전년동기 대비 13.9% 늘어난 30조751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중 자동차보험이 8조9047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8043억원에 비해 1.5% 증가했으며, 장기보험은 9.7% 성장한 14조9210억원을 기록 전체 손보사들의 실적 증가에 힘이 됐다.
대형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9조875억원으로 10.3% 증가했으며 현대해상은 17.9%증가한 4조9890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도 15.8% 증가해 4조6933억원을 기록했고 LIG손보만 한 자릿수대의 성장률인 7.5%를 보였다. 이들 4개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77.5%에서 76.3%로 1.2%P 하락했다.
중소사의 경우 모두 두 자릿수대의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그린화재와 흥국쌍용화재의 경우 각각 30.1%, 37.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회계연도에는 생·손보업계 모두 큰 악재가 없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며 “그러나 변액보험과 통합형보험 등 일부 주력상품이 업계 실적증가를 좌우하고 있어 새로운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