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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VS 지방銀 소액신용대출시장 진출 ‘대조적’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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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16 22:58

시중銀 - 자회사 통해 소액신용대출시장 모색
지방銀 - 자체적인 소액신용대출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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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앞다퉈 서민금융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출방식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차이가 있다. 하나·우리·기업 등은 자회사를 통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출시 방법을, 반면 지방은행은 자체적으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자회사를 통한 서민금융시장 진출에 대해 “평판 리스크 등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관측이다.

◇ 금융 소외계층 끌어안기

시중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금융 소외계층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6년 기준 정부통계에 따르면 18~90세 성인중 564만명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등급 8~10등급에 해당한다. 즉 이들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금리인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이들 금융소외계층을 상대로 한 영업을 위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 시장진출은 자회사를 통해 이뤼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은행장 윤용로)은 오는 6월부터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을 통해 서민과 저신용자 등을 포함하는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은캐피탈의 소액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20%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대출금 규모는 영업 초기 500만원 이하로 운용될 예정이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및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면 취급 금액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저신용층인 개인신용 7등급 이하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통해 최고 연 30%대에서 대출 금리를 책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이용이 쉽지 않았던 서민층과 저신용자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소액대출시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도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금리가 연 13.0~37.0%인 ‘미니론’이라는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을 통해 오는 5월부터 금리가 연 20%대인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국민은행도 조만간 기존 캐피털 회사를 인수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자회사를 통한 소액신용대출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들은 자체적인 상품을 출시하며 소액신용대출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일부터 신용도가 낮은 지역내 영세 자영업자 또는 개인 등을 위한 소액신용대출인 ‘크레딧 플러스론’을 판매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금융소외계층 등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이 대출은 신용정보 관리규약상 연체정보 등에 등록되지 않은 고객 등에 대하여 최고 1000만원 범위 내에서 무보증 및 신용으로 지원하며, 대출 금리는 최저 13% 수준부터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경남은행도 올초부터 신용등급 7등급이하인 고객들도 대출이 가능한 ‘무무 스피드론’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대보증인과 담보를 없앤 이 상품은 출시 3개월도 안 지났지만 취급건수 1940건, 잔액 기준 261억원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상품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0%포인트를 감면하고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되어 최저 7.61%의 금리로 최장 5년까지 지원이 된다.

이에 앞서 전북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역내 신용도 낮은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서브 크레디트 대출’이라는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 7개월만인 지난 2월에 대출잔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평판리스크가 문제

이같이 시중·지방은행들의 자회사나 자체적인 대출상품을 통한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소액신용대출 시장이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각 은행마다 영업전략에 따라 자회사 등을 통해 시장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고금리로 인해 은행의 평판이 나빠지는 위험도 있다”며 “평판 리스크 등을 고려해 사회연대은행 등 소액금융 민간 전문기관 등과 전략적 제휴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은행고객들보다 신용등급이 높아 리스크관리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잘못할 경우 은행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연체율 등이 높아 건전성이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시중은행들이 은행까지 리스크가 미치지 않도록 방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를 통한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소액대출을 실시할 경우 은행의 평판리스크가 커질 수 있지만 이런 평판보다는 은행거래가 불가능했던 저신용층 서민들에 대한 대출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캐피탈사들의 회사채 발행 일정>
                                                                                    (자료 : 각 은행)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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