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국민연금 김호식 이사장은 ‘2008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방향’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자 다변화를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전년 대비 9조 늘어난 42조까지 늘리는 한편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의 비중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약 415조원으로 예상되는 총 자산 포트폴리오중 주식 20%, 해외주식 10%, 대체투자 10%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운용 자산중 주식 운용 비중이 늘어나 외부 운용기관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만큼, 공정한 운용사 선정 평가를 위해 GIPS(국제운용성과기준)도입을 올 연말까지 완료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최근 행사한 현대차와 두산인프라코어 이사선임 반대 의결권과 관련, 김 이사장은 “의결권 행사의 가장 큰 배경은 가입자들의 운용기금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즉 투자한 기업이 건전히 발전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의결권 행사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공기업 민영화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금융분야는 장기적으로 상당히 유망한 산업이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 국책금융기관 M&A건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다”며 “다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발표가 나면 신중히 계획을 세우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